개그우먼 심진화가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심진화·김원효 부부, 개그맨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진화와 김원효는 결혼 10년 차에도 신혼 같은 달달함을 보이는가 하면 조심스럽게 2세 계획을 털어놓았다.
심진화는 "만약 엄마가 된다면 진심으로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우리 엄마는 참 대단하고 특이한 엄마였다"라며 말을 꺼냈다.
이어 "김원효 씨는 귀를 막아달라. 내가 고등학교 때 처음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때 엄마가 '네가 얼마나 남자친구랑 놀고 싶겠냐'라고 말했다. 아빠는 그에 비해 엄했다. '여자는 해가 지면 밖에 다니면 안된다'라고 할 정도였다. 엄마가 아빠 주무시면 현관문을 살짝 열어주시곤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연애사를 들은 김원효는 "빵 없냐. 눈물 좀 닦아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그리고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도둑질을 한 적도 있다.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 맛살을 사 먹었다. 그 당시에는 맛살이 귀했다"라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꺼냈다.
이어 "엄마가 어쨌든 도둑질한 사실을 알고는 "너 돈 훔쳐서 뭐했니"라고 물었고 나는 "맛살 사 먹었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혼을 낼 줄 알았는데 엄마가 다음날에 맛살 50줄짜리 두 봉이랑 예쁜 잠옷 하나를 사오셨다. 그러면서 "한 번은 훔칠 수 있다. 그런데 두 번은 안 된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지금도 그래서 엄마랑 모든 걸 상의하고 친구처럼 지내려고 한
심진화는 "나도 딸을 낳아서 우리 엄마와 나 같은 사이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가는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심진화와 김원효는 지난 2010년 결혼한 개그계 잉꼬부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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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