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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비투비 래퍼 정일훈(26)이 대마초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적발됐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과 공범들을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지인을 통해 대신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입수했으며, 구매 과정에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채널A는 올해 초 경찰의 마약 수사 과정에서 정일훈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공범 진술과 계좌 추적을 통해 정일훈이 4, 5년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을 확인했으며, 정일훈의 모발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일훈은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5월 입소,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에 정일훈의 입대 시기와 관련해 도피성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소속사는 정일훈의 입대 시기가 당초 3월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누리꾼은 정일훈이 입소 전날 마지막으로 올린 SNS 글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글에서 정일훈은 "제가 그 동안에 활동을 쉬면서 여러분들과 제대로된 소통이 없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시간 동안 오롯이 저에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적었다.
정일훈의 대마 흡연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충격을 넘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수 팬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망연자실한 가운데, 정일훈이 팀의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만큼 비투비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다.
다만 소속사 측은 정일훈의 팀 내 거취에 대해선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음은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큐브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와 관련하여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psyon@mk.co.kr
사진제공|정일훈 인스타그램[ⓒ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