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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겸 방송인 허지웅이 라디오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아시타비(我是他非)' 정신을 소개했다.
허지웅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해마다 요맘때 즈음이면 학자들이 사자성어를 뽑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건데요. 올해는 '아시타비'가 선정되었네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시타비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서로 자신이 옳다며 논쟁하고 있는 제자들을 발견하고 부처님이 들려준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다. '너희들이 스스로 아무리 맞다고 생각한들 결국 눈먼 사람들이 코끼리의 서로 다른 부위를 만지고 이것은 뱀이오, 이것은 나무요, 논쟁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불법 안에서 아시타비를 논하지 말라'라는 이야기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타비의 교훈에는 묘한 데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코끼리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불법 안에서 너희들이 아무리 아시타비를 논해봤자 내 손바닥 위에 있으니 까불지 말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위에 그런 존재는 없기 때문"이라며 "아시타비의 교훈이란 타인의 좁은 식견과 마음을 심판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가다듬고 점검하며 함부로 쉽게 남을 평가하지 않는 겸허함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고 말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샹'에서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누리꾼들은 "진짜 와닿는 말이네요", "신인상 축하드려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보였다. 라고 반응했다.
허지웅이 진행하는 SBS 러브FM '허지웅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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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지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