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MBN ‘더 먹고 가(家)’를 통해 따스한 정(情)을 나누며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더 먹고 가(家)’ 7회에서는 한지민이 출연해 임지호 셰프, 강호동, 황제성과 행복한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떡볶이 마니아’로 유명한 한지민은 이날 처음으로 방송에서 떡볶이 요리를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방송 후에는 한지민과 ‘더 먹고 가’ 관련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SNS를 장악해 뜨거운 화제성을 반영했다.
산꼭대기 집에 모인 임지호 셰프, 강호동, 황제성은 겨울나기 코스인 ‘메주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가을에 농사한 콩으로 메주를 빚기로 한 세 사람은 바로 콩을 불리고 삶았으며, 뒷산에 떨어진 밤 껍질을 모아서 ‘율추차’를 우려냈다. 정신 없이 일하고 있는 사이, 한지민이 “실례합니다”라고 활짝 웃으며 산꼭대기 집을 방문했다.
“임지호 선생님을 뵙고 싶어서 왔다”며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온 그는 바로 황제성과 동갑이라며 친구를 맺었고, 임지호 셰프를 위해 ‘엄마 표 만두소’를 가지고 왔다면서 요리 선물을 꺼냈다. 이에 강호동은 “오늘 일복이 터졌다. 제2의 박중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박중훈 선배님은 김장을 하셨지 않나”며 ‘더 먹고 가’ 팬임을 인증했다. 또 그는 “이금희 선배님 편을 재밌게 봤다. 연애할 때 ‘땅콩을 까주지 말라’는 말에 공감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타공인 떡볶이 마니아인 그는 임지호 셰프를 위한 요리도 선보였다. ‘엄마 표 만두소’로 만두를 빚었고, 특별 양념장에 ‘무말랭이’를 투하한 떡볶이 요리로 세 사람을 감동시켰다. 여기에 ‘임강황 표’ 막걸리를 시원하게 비운 한지민은 술집에서 우연히 영화 ‘미쓰백’ 감독과 만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운명’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식사 후에는 ‘북악산 마트’인 뒷산으로 가서 각종 나물을 채취했다. 또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메주 빚기 작업을 했다. 한지민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자답게 ‘핸드 프린팅’ 메주를 만들어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임지호 셰프는 한지민을 ‘동치미 무’를 활용한 각종 요리를 만들었다. 동치미 무밥과 양념장, 무를 갈아서 쌀가루를 섞어 만든 특제 떡볶이, 상큼한 무청 굴젓 무침. 그리고 너비아니와 소고기뭇국 등 자연을 담은 건강한 밥상이었다. 여기에 ‘명랑’, ‘진실’이란 꽃말을 가진 노박 덩굴로 아름다운 밥상을 꾸몄다. 임지호 셰프는 “무가 쓰임이 많듯이, 앞으로 배우로서 많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칭찬 밥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지민은 “처음 먹어본 맛”이라며 ‘엄지 척’을 연발했고, 모든 음식을 깨끗이 비웠다. 항상 남의 접시부터 챙기는 한지민의 세심한 배려에 강호동은 “어딜 가든 인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지난 여름 돌아가신 할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손녀딸이 좋은 짝을 만나길 바라는 할머니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기도 음성’을 깜짝 공개해 모두를 웃고 울렸다.
“할머니의 바람이 이뤄질 거라 믿는다”면서 미소지은 한지민은 “새해에는 우리 모두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산꼭대기 집 마당에 미리 설치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공개하며, 세 사람에게 털 신발과 정성이
한지민은 정 많은 ‘한씨 집안’ 막내딸의 모습부터 ‘요알못’이지만 열정 만큼은 셰프 뺨치는 매력을 선보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