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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화된 코로나는 예능 판도도 바꿨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왼쪽), `코미디 빅리그`, `신박한 정리`. 제공| tvN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2020년 한 해 내내 이어지며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큰 변화를 몰고왔다. 밖으로 나가 시민들과 만나던 예능은 실내로 들어와 새로운 포맷으로 재정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방청객과 함께하던 실내 예능은 무관객 녹화 대신 온택트 공연을 진행, 비대면으로 관객을 만나 새 활로를 모색했다. 또 본의 아니게 ‘집콕’하는 요즘, ‘미니멀 라이프’ 예능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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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야외 예능 포맷을 실내 예능으로 변경,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공| tvN |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겨울에 휴식기를 가졌다. 2019년 4월 방송을 재개 후 호평을 받았고, 역시나 겨울이 찾아오며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3월 방송을 재개한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당분간 기존 포맷인 길거리 토크쇼가 어려운 현 상황을 반영하여 실내에서 토크와 퀴즈를 진행하고 있다.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서 생겨나는 재미와 감동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유재석, 조세호 두 자기님의 토크력은 여전하다. 매회 주제에 맞춰 다수의 자기님과 만나고 있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한 대구 의료진 편 등은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위기가 기회가 됐을까.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코로나19로 인해 포맷을 바꾼 뒤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9일 방송분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0%, 최고 6.4%를 돌파하며 2018년 첫 방송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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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 빅리그`는 비대면 관객 시스템을 도입, 관객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제공| tvN |
2012년 첫 선을 보인 ‘코미디빅리그’는 새로운 쿼터마다 신상 코너들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빅리그’ 역시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은 프로그램 중 하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특성상 관객과 함께 녹화를 진행하는데, 코로나19 확산세로 무관객 녹화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
‘코미디빅리그’는 ‘온택트’ 공연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코로나19 속 공연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미디빅리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먼저 개그맨들이 객석을 차지한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더니, 비대면 관객 시스템을 도입했다. 랜선 방청객들은 ‘코미디빅리그’ 개그맨들의 코너를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무대 위 개그맨들과 실시간으로 호흡,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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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박한 정리`는 집콕으로 떠오른 미니멀 라이프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공| tvN |
‘신박한 정리’는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이 연예인 의뢰인의 집을 정리하며 복잡한 일상을 단순명료하게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예능. ‘신박한 정리’는 당초 8부작으로 기획했으나, 12부작으로 연장, 이후 호평에 힘입어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의뢰인이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가치는 남겨두고, 지난 이야기와 추억은 간단하게 남길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고 일상을 슬림화하는 데 집중한다. ‘신박한 정리’는 코로나 시대에 대중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 일명 단순하게 살기를 소재로 하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화룡점정은 공간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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