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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홈`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
초반부 공포와 몰입감이 상당하다. '한국 크리처물의 진화'라고 칭찬할 만한 비주얼이다. 다만 너무 빨리 제 모습을 드러낸 괴물들이 어쩐지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원작 웹툰에 충실한, 그것이 ‘양날의 칼’이 된 ‘스위트 홈’이다.
‘스위트홈’(감독 이응복)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내재된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흥미로운 설정과 서스펜스 넘치는 스토리로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한 마디로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소년이 세상이 망하고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린 채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송강이 주인공 ‘현수’를, 이진욱이 미스터리한 전 살인청부업자 편상욱을 각각 맡았다. 이시영은 웹툰 원작과 달리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소방관 서이경 역을 연기했다. 최윤재 역시 새로운 캐릭터로 이시영과 묘한 케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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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홈`에 등장하는 괴물. 제공| 넷플릭스 |
첫 화인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 소개가 주를 이루는데 새로운 캐릭터와 기존 원작 캐릭터의 조화는 꽤 괜찮다. 특히 현수 역을 맡은 송강은 놀라운 싱크로율로 몰입감을 더하고 향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 발레를 하며 등장해 냉소적인 표정과 말투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 고민시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이진욱은 기존의 댄디한 이미지를 벗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안정감을 더한다. 반면 이시영 캐릭터는 다소 붕 뜬다. 복싱여제 이시영의 이미지를 투영시켜 만든 캐릭터는 배우와는 어울리지만 작품 속에선 다른 톤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한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비주얼, 다채로운 캐릭터,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