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새소년(SE SO NEON)의 EP '비적응(Nonadaptation)'이 미국 음악 매체 피치포크로부터 '올해의 록 앨범'으로 선정됐다.
지난 15일 미국 유명 음악 매체 피치포크(Pitchfork)가 'The Best Music of 2020'에 밴드 새소년을 지목했다.
피치포크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락 음악은 한 방에 다함께 모인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락음악이 힘들었던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밴드들은 버텨냈다. 사커마미, 포리지라디오 같은 아티스트들은 판데믹이 유행하기도 전에 녹음했던 앨범에 2020년 특유의 고립감을 표현했고, 한편 도그레그, 소울 글로와 같은 펑크밴드는 다시 라이브공연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우리가 느끼고 싶은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2020년 베스트 락 앨범들이다. 알파벳 순서로 나열되었으며 이중 몇 작은 올해 전체 베스트 앨범에도 선정됐다”며 올해의 락 앨범 35선을 언급, 이들 중 새소년의 '비적응'을 올해의 록 앨범으로 선정했다.
피치포크는 새소년의 EP ‘비적응’에 대해 “두 번째 EP의 제목을 ‘비적응’ (Nonadaptation)으로 결정하기 전, 프론트우먼 황소윤은 ‘Maladaptive’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비적응’이라는 한국말의 어원에 대해 '한국어로 비적응은 두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하나는 누군가가 무언가에 적응하는 걸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걸 뜻한다. 그러나 이 앨범의 한국 제목은 적응하기를 거부하는 의미를 지닌 ‘비적응’을 뜻한다'고 설명했다"면서 "BTS, 블랙핑크와 같이 전 세계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팝 뮤지션들이 다수를 이루는 음악 시장에서 황소윤의 기타 기반 작곡은 앨범 제목에 담긴 의미처럼 급진적이다. 기존 멤버들이 군 입대를 한 이후 새로 합류한 신규 밴드 멤버들과 함께하며 황소윤은 공손함과 예의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젊고 신선한 아티스트의 자리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그가 지닌 무드에 맞는 중성적인 보컬을 활용해 황소윤은 2000년대 중반 O.C. 중심의 파워 팝부터 칵테일 라운지 R&B까지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무엇보다 스트라토캐스터의 퉁기는 소리에 맞춰 부드럽게 노래하는 순간에 제일 편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새소년은 장르&종합 부분에서도 한국계 미국 뮤지션인 예지(YEJI)를 제외하고 국내 뮤지션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새소년은 피치포크 외에 애플뮤직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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