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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잘할게’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지난 10일 이승기는 정규 7집 ‘The Project(더 프로젝트)’를 발매하며 5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예능인, 배우가 아닌 본업으로 돌아온 그의 귀환에 리스너들 역시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윤종신,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작업에 참여했다고 예고한 만큼 많은 기대가 쏟아졌다.
이에 앞서 윤종신이 작업한 ‘뻔한 남자’를 지난달 선공개하며 기대에 불을 지폈다. 이 곡 속 묻어난 아련한 감성이 정규 7집의 타이틀곡과 또 다른 수록곡들에 대한 분위기를 추측하게 하며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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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뻔한 남자’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그런 가운데 12월 10일 이승기의 신보가 발매되고, 더욱 짙어진 그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됐다. 10대 때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던 풋풋하며 당찬 짝사랑의 감성과는 또 다른 성숙함이었고, 20대에 ‘되돌리다’로 그려낸 아련한 이별 감성과는 다른 결의 감성이었다.
타이틀곡 ‘잘할게’를 들었을 땐 이승기의 창법이 바뀌었나 하는 반응도 나왔지만, 그 특유의 감성과 울림은 그대로였다. 다른 수록곡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회와 미련이 버무러진 씁쓸하고 아련한 감성이 이별의 미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잘할게’ 뮤직비디오에는 이승기가 직접 출연했다. 그의 성장한 연기력이 가미되며 박규영과의 아련한 케미는 물론, 씁쓸한 느낌을 살려냈다. 이는 씁쓸한 낙엽과 같은 추운 느낌이면서도, 이승기의 감미롭고 따스한 목소리가 이를 따뜻하게 만드는 느낌을 줬다.
그렇기에 리스너들이 춥고 쓸쓸한 겨울에 듣기에 제격인 앨범이었다. 이승기만의 감성이 묻어나며 완벽히 저격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앨범을
그만큼 점차 성장해가는 이승기의 행보가 돋보였다. 그런 만큼 그의 감성 역시 성숙됐다. 이런 부분이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는 요소로 발휘된 만큼, 가수로서, 본업으로 돌아온 이승기의 컴백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