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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는 여성들이 생존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제공|tvN |
예능계에 부는 ‘강한 언니’ 바람이 뜨겁다.
tvN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生zone) 프로젝트. 지구상에서 더 이상 완벽한 안전지대는 없다고 생각되는 요즘, 피할 수 없다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배우 김성령, 이시영, 개그맨 김민경, 방송인 오정연, 펜싱선수 김지연, (여자) 아이들 우기가 힘든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공동연출을 맡은 민철기PD와 심우경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따뜻한 리더십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또 김성령부터 우기까지 멤버들이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해나가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격려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호평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예능판은 오랜 시간 남성 중심으로 돌아갔다. KBS 2TV ‘1박2일’,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각 방송사의 메인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남성 편향적이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예능 시장에도 여풍이 불기 시작했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올리브 ‘밥블레스유’, E채널 ‘노는 언니’ 등 ‘F등급(Female-Rating)’ 콘텐츠가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나는 살아있다’가 합류하며 새 바람을 만들고 있다.
민철기PD는 “강한 여자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은하캠핑’ 콘텐츠를 통해 박은하 교관을 보고 강한 여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생존이 화두가 된 시대에 여성들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나가는지 그려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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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살아있다`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왼쪽)와 심우경 PD. 제공|tvN |
그러나 '나는 살아있다'는 '가짜 사나이'와는 달랐다. ‘나는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존에 관심이 높은 요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 용품을 이용해 생존하는 법, 완강기를 이용하는 법 등 유익한 정보를 소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민철기PD는 “‘진짜 사나이’처럼 병영 체험을 하는게 아니고 ‘가짜 사나이’처럼 체력 단련에 집중한 게 아니기 때문에 방송이 오픈되면 오해가 풀릴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교관들이 군 출신이긴 하지만 그분들에게 군사 기술을 배우려고 한 게 아니고 생존 전문가로 섭외한 거다. 우리가 군사 기술을 배우려고 했다면 완강기가 아니라 레펠을 탔을거다. IBS 훈련도 무인도에서의 최종 독자 생존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고, 목봉
그러면서 "자연 재난, 도시 재난 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이 있는데, 그런 위기가 닥쳤을 때 차분하고 침착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전달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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