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돌이가 힘들던 시절을 돌아보며 `내 꿈은 라이언` 우승을 기뻐했다. 제공| 카카오M |
(인터뷰①에 이어)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내 꿈은 라이언' 우승을 차지한 '꿈돌이'지만 입학 전 흑역사도 있었다. 방송 전 꿈돌이의 출연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꿈돌이 근황'이라며 어두운 뒷골목에서 노숙하는 듯한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렸다. 한적한 뒷골목에 쓸쓸히 누워 있거나 쓰레기들 사이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카카오TV '내 꿈은 라이언'은 '흙수저' 마스코트들의 재기를 위한 오디션 예능이었다. 한때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꿈돌이에게 '흙수저 마스코트'라는 근황은 가슴 아프게 다가왔을 터.
이에 대해 꿈돌이는 "제 상황이 SNS 등에 많이 돌아다니더라. 한때 대전에서 굴러다녔다. 친구들이 찾아오지 않아서 한빛탑에 오래 박혀있기도 했다"고 담담히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흙수저'라는 말은 반대다. 저는 흙수저는 아니다. 대전 엑스포가 열린 1993년도에는 슈퍼스타였다. 꺾여버린 스타. 마스코트계의 슈가맨 같은 것"이라고 냉철하게 자신의 상황을 분석했다.
↑ 꿈돌이는 `어우꿈(어차피 우승은 꿈돌이)`을 "어른이들아 우리들도 꿈을 이룰 수 있다"로 새롭게 정의하며, 응원했다. 제공| 카카오M |
라이언과 펭수 등 잘 나가는 캐릭터, 마스코트들이 많은 지금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데뷔한 꿈돌이는 대선배다. 후배들의 승승장구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묻자 꿈돌이는 "요즘에는 잘나가는 사람이 선배다. 라이언 선배님 동상에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1등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꿈돌이는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함께 출연한 친구들이 끼가 많고 잘하더라. 그에 비해 저는 너무 옛날 인기스타같은 느낌이었다. 90년대 별이 다시 지는구나 싶었다. 중간고사 투표를 지나고 나니 우승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사실 우승을 바라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라이벌은 '위니'였다. 워낙 팬층이 두텁고 많아서 가장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다"고 경쟁자로 한화이글스의 마스코트 위니를 꼽았다.
꿈돌이는 방송에서 못다한 우승 소감을 말하며 자신을 지지해준 3040 세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040세대, 저와 놀았던 친구들이 어른이 됐고 그 친구들이 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 같습니다. 저를 통해서 자신을 보고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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