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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구본승이 故 최진영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배우 오승은의 깨복쟁이 친구로 가수 강현수가 출연해서 청춘들과 전남 구례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연말특집 2탄’은 ‘신진 사십대’ 청춘들과 함께 지리산과 섬진강이 아름다운 전남 구례로 여행을 떠났다. 가장 먼저 숙소에 도착한 구본승은 거실에 가득한 책들 중에서 한 권을 꺼내 대청마루에 앉아 책 읽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구본승과 ‘안구커플’로 케미를 자랑한 안혜경이 등장해서 구본승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애정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마루에 앉아 구례 이야기로 대화를 나눴다. 안혜경은 “10년 전에 기상 캐스터로 중계를 하러 왔다”고 전하며 구례의 특산물 산수유로 만든 ‘웰컴 차’를 권했다. 안혜경은 “산수유 꽃이 참 예쁘다. 3월에 같이 오자”고 말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었다. 구본승은 “넌 참 변함없다”고 받아치며 재미를 더했다.
지난 9월 영월 여행에서 안혜경에게 겉옷을 빌려줬던 구본승은 주머니에서 안혜경의 구멍 난 양말을 발견, 직접 꿰맨 것과 새 양말을 함께 선물하는 섬세한 면모로 안혜경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날 가수 브이원으로 활동한 강현수가 오랜만에 출연했다. 강현수는 공전의 히트곡 ‘그런가 봐요’를 애절한 보이스로 불러 여심을 저격한 세기말 가수. 그는 누구 친구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안진옥이 친구다. 제가 도움을 청하고자 무턱대고 알게 된 사이”라고 청춘들 가운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 시각, 삼삼오오 숙소에 모인 청춘들은 이번에도 ‘깨복쟁이 친구’를 초대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누구 친구인지 추리에 나섰다. 특히 안혜경은 여자로 추측하며 4:4 미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그 사이에 강현수가 청춘들 몰래 숨어서 지켜봤다.
이어 강현수는 “진옥아”를 외쳤고, 청춘들은 곧바로 본명 ‘안진옥’이 배우 오승은임을 알아채고 웃었다. 이에 오승은도 “수겸아, 상진아”라며 강현수의 많은 예명을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 본명이 이상진인 강현수는 2000년대 초반 활발히 활동하며 이름만 무려 7번을 바꿨다고 독특한 이력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강현수는 오승은과의 인연을 묻자 “제가 고3 수능 끝나고 경산에 있었는데, 시험을 망쳤다. 그런데 경산에서 특채로 연극영화과에 붙은 친구가 있다고 해서 연기 과외를 부탁했다”면서 현실판 ‘동갑내기 과외’ 사제의 인연을 밝혔다. 오승은은 “특채는 아니고, 그때 원서를 낸 학교에 다 합격해서 그렇게 소문이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춘들 중에서 최민용도 강현수와 친분이 있었다. 최민용은 “자주 만난 동생은 아니지만 강현수에 대한 평판과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착하고 여리고 순수한 친구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오승은은 “좋게 말하면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 어리바리하고 특이하고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24년 찐친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최민용도 “내가 들은 얘기 중에서 90%도 상처와 아픈 이야기더라. 사기당하고 이용당했다는”이라고 말했다.
강현수는 원조 부캐의 전설. 1996년 본명 이성진으로 데뷔한 그는 하유신, 이수겸, K 등으로 활동하던 끝에 강현수로 이름을 고정했다고. 이에 대해 그는 “지금도 이수겸이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면서 “김용만 형에게 전화하면 아직도 ‘수겸아’라고 하신다”고 웃픈 사연을 밝혔다.
강경원은 결혼 4년차 유부남인 강현수에게 “어떻게 해야 결혼할 수 있나”고 물었고, 안혜경 역시 “연애를 결혼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비법을 물었다. 특히 안혜경이 “밥 먹고 1:1로 독대하자”고 적극 나서며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현수는 “여기 계신 분들, 충분히 결혼할 수 있는 분들 아니냐. 그런데 왜 안하시냐. 다들 멀쩡하지 않으시냐”고 말해 청춘들을 당황케 했다.
이어 그는 “아내와 10년을 연애하다 보니까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봐뒀던 식장에 가서 빈 날짜로 날을 잡았다”고 20일만에 결혼한 비화를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청춘들은 깨복쟁이 친구 강현수와 함께 점심 준비에 나섰다. 강경헌이 가져온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었는데 여러 명의 손을 거치는 바람에 대혼란의 맛이 되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여행에서 본의 아니게 리더가 된 구본승이 침착하게 사태를 수습하며 조용한 대장의 면모를 발휘했다.
우여곡절 끝에 식사를 마친 청춘들은 강현수의 공전의 히트곡인 ‘그런가 봐요’를 언급하다가 노래를 요청했다. 이에 강현수는 안 부른지 오래 됐다면서 긴장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여전한 가창 실력을 뽐냈다. 특히, 강현수는 故 SKY 최진영의 히트곡인 ‘영원’의 헤비메탈 도입부의 랩을 직접 맡아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앵콜 요청에 강현수가 故 최진영의 ‘영원’ 노래를 언급하며 구본승에게 듀엣 무대를 제안했다. 평소
구본승과 최진영은 군 생활을 함께한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