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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 김지수 작가는 엄지원, 박하선에 대해 "가장 바랐던 배우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ㅣtvN |
(인터뷰①에서 이어)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 8부작)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단연 김지수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영혼을 불어넣은 박수원 PD의 연출력 덕분이다. 그러나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 최리, 임화영, 최수민을 비롯한 명품 배우들이 없었다면 ‘산후조리원’은 완성되지 않았을 터다.
김지수 작가는 “대본이 나오면서 생각한 이미지들이 있었다”며 “정말로 가장 바랐던 배우분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캐스팅 뒷얘기를 들려줬다.
엄지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산후조리원 내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오현진 역을 맡았다. 임산부에서 출산 이후까지의 과정을 겪는 캐릭터를 통해 공감 100%의 희로애락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엄지원만의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지수 작가는 “현진은 사회적으로 성취를 이뤄냈지만 엄마로 멘붕을 겪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도시적인 느낌과 함께 사랑스러움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엄지원 배우가 딱이었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산후조리원의 여왕벌로 통하는 산모 조은정 역을 맡았다. 극 중 조은정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완벽한 육아맘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꼭 친해져야만 하는 동기이자 친구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유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연기와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박하선은 이번에도 새로운 매력을 뽐내며 ‘산후조리원’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김지수는 작가는 “엄마들의 여왕벌 은정은 처음엔 좀 재수 없지만 내면에 외로움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카리스마와 외로움을 같이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박하선 배우를 보자마자 그 느낌을 받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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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 김지수 작가는 "공감과 사랑 덕분에 저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제공ㅣtvN |
‘산후조리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김지수 작가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그는 “제가 흥미를 느끼는 이야기는 드라마틱한 서사가 아니라 평범한 내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들이다”라며 “창피해서 차마 꺼내지 않고 숨겼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꺼내 이야기하고 공감 하는게 재밌다. 앞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
마지막으로 김지수 작가는 “'산후조리원'을 시청해주시며 보내주신 공감과 사랑 덕분에 저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요즘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드라마의 대사처럼 우리가 함께라면 잘할 수 있을 거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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