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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기덕(60)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망했다. 유족은 사망 사실을 확인한 단계로 장례 일정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은 11일 Delfi, BFM 등 외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외신은 "한국의 유명한 영화 감독 김기덕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외신의 보도대로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 가족들은 물론 측근들 모두 방금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김 감독의 사망을 전했다.
이어 "가족들도 너무 놀라 현재 경황이 없는 상황이다. 아직 장례 및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상황을 정리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지난 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 영화 '섬', '나쁜 남자',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는 영화다', '비몽', '사마리아', '빈 집',아리랑', '피에타' 등 다수의 작품으로 국내외 영화계에서 활약한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에는 주로 해외에서 작품 활동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도 카자흐스탄에서 새 영화 '디졸브'를 찍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나 코로나19로 타지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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