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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태원(55)이 부활 전 보컬 정동하(40)의 결혼식에 가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태원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를 통해 정동하와 연락하지 않는 이유와 탈퇴 과정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동하는 부활 9대 보컬로 무려 10년간 활동하다 2014년 탈퇴, 솔로로 전향했다.
김태원은 일단 정동하의 음색과 가창력에 대해 칭찬하며 “콘서트에 잘 어울린다. 곡들을 굉장히 잘 소화했다. 저음이지만 부활 1집부터 모든 음악을 소화해냈다. 두꺼운 목소리를 제거해주고 10년간 트레이닝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앨범을 세 장이나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하와 10년간 함께 하면서 그 친구도 지치고 우리들도 지친 상황이었다. 모 술자리에서 정동하에게 ‘너하고 나하고 앨범 석장을 냈는데 별 반응이 없다면, 너도 나랑 안 맞고 나도 너랑 안 맞는 게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불후의 명곡’ 같은 예능을 내가 소개해줄 테니 네 색깔을 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 출연 후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갔다. 김태원은 “대박이 나서 전년도에 갔던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정동하 혼자 가게 됐다. 난 그걸 멀리서 바라봤다”라며 “무대에서 하는 걸 보니 내가 알던 정동하가 아니더라. 쇼맨쉽이 대단하더라. 원래 그런 끼를 갖고 있었던 거지. ‘왜 우리하고 있을 때는 그렇게 안했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아쉬워했다.
‘10년 인연’ 정동하의 결혼식에 가지 않은 이유도 털어놨다. “그 친구도 끝마무리가 산뜻하지 않았다. 그다지 맑지 않았고 탁했다. 어차피 나갈 건데 좀 아름답게 했어야 하는데 결혼식장을 안 갈 정도로 내가 삐쳐 있었다. 박완규가 그 결혼식장에 가서 테이블에서 통곡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10년을 데리고 있던 보컬이 결혼하는데 태원이 형이 결혼식에 안 갔다고”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김태원은 정동하가 어느 인터뷰에서 “10년간 부활 노래를 했지만 난 그 음악들이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고 얘기한 부분을 언급하며 “그럼 난 10년 동안 뭐 한거냐. 자기를 살리려고 리더로서 그렇게 노력했는데...감정과 소울이
김태원은 마지막으로 정동하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며 “전화 안 오는 사람이 역대 보컬 중에 두 명인데 하나가 너다. 결코 난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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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