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왼쪽)-동하. 사진|KB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보라와 동하가 성장 로맨스 ‘도둑잠’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0일 오후 KBS2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여덟 번째 작품 ‘도둑잠’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최상열 PD와 배우 김보라 동하가 참여했다.
‘도둑잠’은 헤어졌던 연인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성장 로맨스다. 드라마스페셜 2020 ‘일의 기쁨과 슬픔’을 연출한 최상열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보라 홍주 역을, 동하가 이남 역을 연기한다. 구여친이 구남친의 집에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들어가 잠만 자고 나온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상열 PD는 ‘도둑잠’에 대해 “어설프게 서투르게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장르로 치면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 멜로 사이 그 어디쯤 있을 거다. 성장 로맨스라는 말이 이 작품을 말해주는 하나의 키워드다. 둘이 만났을 때, 헤어져서 다시 만났을 때, 분명히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을 거다. 다시 만나면서 바뀌는 점도 있을 거고 그런 부분에 주목해서 봐달라”고 말했다.
또한 최상열 PD는 김보라 동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그는 “배우들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안정된 연기력의 배우와 함께하고 싶었고, 두 분을 섭외하게 됐다”며 “김보라는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닌데, 본인 인스타의 사진을 보면 뭔가 느낌이 있다.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홍주의 엉뚱함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하는 그동안 센 캐릭터를 연기를 해왔다. 연쇄 살인마도 인상 깊게 연기했고, 그런 걸 잘했던 사람이라 그동안 했던 것과 상대적으로 다른 평범한 학생 역할과 로맨스를 잘 해내겠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 김보라-최상열 PD-동하(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KBS |
동하는 출연 이유를 묻자 “이 작품에 절 써준 것만으로 감사하다. 극강의 연출력을 갖고 있는 감독님과 극강의 비주얼 연기력을 가진 김보라와 함께할 수 있어서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진실만 말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보라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는,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인물, 캐릭터, 직업이라는 게 1순위라 선택하게 된다.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대본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동하와 김보라는 서로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하는 “보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호흡이 너무너무 좋았다. 이렇게 사람이 착하고 인성이 좋고 코드가 잘 맞는, 유쾌한 친구일까 싶었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라 역시 “이번에 처음 뵙는데, 촬영부터 끝까지 어색하지 않았다.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호흡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재치가 많아서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웃음 참느라 힘들었던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최상열 PD는 ‘도둑잠’에 대해 “배우의 도움을 받고, 음악의 힘을 받았다. 이 신은 음악이 너무 좋은데, 이건 영상미가 너무 좋은데 이 신 연기 좋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단막극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보라는 “극 속 인물, 내용을 함축적으로 다룬다. 그게 마냥 부족하지도 않고 딱 떨어진다. 단편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매력이 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걸 함축적으로 깔끔하게 담은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
동하는 “보통은 결말이 완벽하게 정해져 있지 않나. 단막극은 좀 뒷부분 어떻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켜 낸다. 그래서 그런 궁금증을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매력”이라며 단막극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도둑잠’은 10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