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2만명대”…관객수 IMF 수준 ‘초토화’[MK무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극장 관객수가 사흘째 2만명대를 기록하며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소로 곤두박질 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수는 2만 4751명. 앞서 7일 2만 4014명, 9일 2만 1757명에 이어 3일 연속 2만 명 대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 '이웃사촌(이환경 감독)'는 채 1만도 안 되는 6506명의 일일관객수를 기록했다. 2주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누적 관객수는 34만 7523명에 불과, 손익분기점(250만)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2위를 차지한 ‘도굴’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극장은 텅텅 비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올해 관객수는 5840만 명으로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5470만 명)~2000년(6460만 명) 수준과 비슷하다. 이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를 시작한 첫해인 2004년(692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
이 같은 악재에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과 류승룡·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 ‘소울’ 등 연말 기대작들도 개봉 일정을 줄줄이 미룬 상태다. 올해 12월 극장가의 한파 속 고군분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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