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선호 /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
"겨울에 귤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귤껍질을 대신 까주는 기계는 어떨까요? (웃음) 또 대본 인쇄와 제본을 많이 하는데, 그걸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계도 좋을 것 같아요."
tvN 주말극 '스타트업'에서 투자계의 '금손' 한지평을 연기해 여심을 꽉 사로잡은 배우 김선호(34). KBS 2TV 예능 '1박2일'에서 반전 매력도 종종 보여주는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창업을 하나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아이템을 묻자 이같이 답하며 또 한 번 엉뚱한 매력을 뽐냈습니다.
김선호는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청춘드라마가 괄목할 만큼 늘어난 배경을 묻자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행복한 순간을 보내려 노력하면서 스스로 추구하는 길을 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곳에 도달해 있지 않겠느냐"고 진지하게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청춘은 어느 시대에나 있기에 청춘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들이 꾸준히 나온다. 모두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화이팅"이라는 응원도 남겼습니다.
↑ 배우 김선호 /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
김선호는 이번에 키다리 아저씨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데 대해서는 "과분한 평"이라며 "남주혁, 배수지 배우가 극을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나 또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두 사람이 워낙 인기가 많아 덕을 크게 봤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박혜련 작가님과 오충환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예쁘고 아름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로는 원덕(김해숙 분)이 어린 지평에게 신발 끈을 묶어주면서 "성공하면 연락하지 말고 힘들면 연락하라"고 해줬던 장면과, 원덕이 달미(배수지)에게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천천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 테니 초조해하지 마"라고 격려한 대사를 꼽았습니다.
↑ 배우 김선호 /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
연극에서 오래 활동하다 2017년 KBS 2TV '김과장'으로 안방극장에도 도전하기 시작해 꾸준히 작품을 쌓아온 김선호는 최근 '스타트업'과 '1박2일'로 드디어 '떴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얼떨떨한 분위기입니다.
"사실 많이 어색하고 믿기지 않아요.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TV에서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게 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죠.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나게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다닐 때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아져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해요.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신기하고요. 최근 광고를 찍게 된 것도 믿기지 않아요. 나라는 배우가 광고도 찍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는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기가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병행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배우는 항상 중립적인 위치에서 배역을 입는데, '1박2일'에서는 멤버들과 어우러져서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 일상적인 제 모습, 신나게 게임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 배우 김선호 /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
3년 만에 주연으로 올라선 그는 "어떤 장르나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스타트업' 속 지평과 정반대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골 청년 같은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