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혁은 영화 `조제`의 영석처럼 자신도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남주혁은 영화 ‘조제’ 제작보고회 때 제작기 영상을 본 뒤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 그때 제작기 영상을 처음 봤다. ‘조제’ 영화의 시작과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게 예고편 보다는 섬세하게 담기지 않나. 촬영할 때 영석의 마음이 시간의 흐름대로 나오는 것 같더라. 감정적으로 영석이의 마음이 올라왔다. 영석이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몰입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주혁은 ‘조제’가 유독 마음에 남는 것이냐는 물음에 “작품마다 인물에 푹 빠지려고 노력한다. 늘 최선을 다한다. ‘조제’도 푹 빠져 있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늘 푹 빠져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자신도 영석처럼 평범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그는 “저도 영석처럼 평범하다. 연기하는 이외에는 늘 수줍다. 그런 모습이 사람 냄새 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싶다. 영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체크 남방을 입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석처럼 사랑이 아니더라도 어떤 걸 선택하면서 다른 걸 포기하기도 하는 순간은 있었죠. 살면서 늘 선택의 순간이었고, 제가 원하고자 하는 일로 어떤 걸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많았죠. 늘 그런 선택 속에서 살아오고 있어요. 꿈이 뚜렷해질수록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았죠. 그 속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그런 것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어요.”
↑ 남주혁은 여전히 연기할 때 불안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스무살에 모델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 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남주혁은 스크린 데뷔작 ‘안시성’에 이어 ‘조제’로 투톱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한 순간들이다. 제가 선택한 작품 속에서 정말 부담도 많고 걱정도 많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스타트업’ 등 핸디캡을 갖고 인생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얼굴을 성공적으로 그려낸 남주혁. 그 역시 ‘좋은’ 사람과 배우가 되기 위해 고민 중이다.
남주혁은 “막연하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자세히 풀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좋은 사람은 뭘지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도 연기에 임하는 자세라든가, 연기하며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을 잘 담아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 남주혁이라는 인물보다는 극 중 인물 자체로 보여지면 좋겠다. 다양한 작품과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잘 해내고 싶다. 내가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제가 성장했다고 느끼지는 못해요. 여전히 불안하죠.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게 행복하지만, 장면마다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요. 생각만 하다가 놓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할 때는 남주혁보다는 그 인물로 각인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죠. 거기까지 도달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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