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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前)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군사재판 4차 공판이 열렸다. 성매매 알선 등 혐의에 대한 증인 신문으로 이뤄진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가에 대한 성접대(성매매 알선) 지시가 승리 아닌 유인석으로부터 나왔다는 진술이 나왔다.
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성매매 알선 , 횡령, 특경법 위반 등 혐의 관련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승리, 유인석,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일명 '버닝썬' 단체 카톡방 멤버 중 1명인 박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2010년부터 승리와 알고 지낸 오랜 친구 사이로 본인을 소개한 뒤 군 검사와 변호사, 재판장의 신문을 차례로 받았다.
박씨는에 대한 신문은 승리가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와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일본인 사업가 A씨 일행에 (성매매) 여성을 보내라는 지시를 내린 사람이 유인석이라 답했으며, 승리와 성매매 여성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혐의 시점으로 특정된 2015년 12월, 승리가 자신에게 부탁한 일은 A씨가 묵을 호텔방에 꽃 장식과 선물을 가져다놔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승리와 유인석이 지시한 일'이라 진술한 것에 대해는 "검찰이 피고인(승리)과 유인석이 함께 했을 것이라는 확신을 담은 질문을 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조서에는 생략돼 있지만 (검찰이) '승리가 성접대 하는 것을 몰랐을 리 있느냐'는 식의 질문을 수시로 했다"며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인다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내가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해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미리 답변을 정해놓은 듯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조심스럽게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해 2월 불거진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17차례 경찰 조사 끝 올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본격 재판을 앞둔 지난 3월 9일 군 입대하면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총 8개다. 그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기소됐다. 이 외에도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이 중 승리는 증거가 명백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을 뿐, 나머지 7개 혐의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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