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솔직하고 산뜻한 입담을 뽐냈다.
9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영화 '조제'로 돌아온 배우 한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이 분의 눈을 보고 사람들은 '눈동자에 별이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한다. 이 시대 최고의 멜로 선생님"이라고 한지민을 소개했다.
한지민은 "정오의 희망곡 청취자들에게는 처음 인사드린다.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김신영은 "한지민 씨가 2011년에 MBC 라디오를 방문한 이후 처음 찾았다. 10년만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민은 "제 팬분들도 라디오에 나온다면 '정희'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화답했다.
김신영은 "얼마 전에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서 화제가 됐다"라고 물었고, 한지민은 "안 그래도 제가 나온 부분이 과연 방송이 될까, 재밌을까 했는데 편집을 잘해주셨더라"라며 겸손을 보였다.
DJ 김신영은 "이번 작품 '조제'가 기대를 모은 이유 중 하나는 한지민 씨와 남주혁 씨가 만난 두번째 작품이라는 것이다. 애틋한 작품이라 더 마음이 가기도 하고"라고 말을 꺼냈다. 한지민과 남주혁은 지난 2019년 종영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지민은 "안 그래도 남주혁과 '눈이 부시게'를 촬영하고 얼마 안돼 김종관 감독님께 영화 제안을 받았다. 고민이 됐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해 촬영에 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DJ 김신영은 "'조제'가 리메이크작이다. 결말은 다르다고"라고 묻기도 했다. 영화 '조제'는 일본 유명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김종관 감독이 본인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작이다. 한지민은 "결말이 다르다기보다는 원작보다 사랑하는 과정에 집중해 촬영했다. 각자의 캐릭터가 이별에 대한 책임을 묻게 하지 않는 방향으로 촬영하자고 이야기했었다"라고 답했다.
DJ 김신영은 한지민에게 '정희' 홍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지민은 한번에 멘트를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코너 '금발라'를 소개하는 멘트도 촉촉한 감성 버전으로 완벽하게 해냈다. 청취자들은 "여기가 천국이로구나"라는 실시간 문자를 보내며 환호했다.
DJ 김신영은 "작품 '눈이 부시게'나 '빠담빠담' 등 출연했다. 떠오르는 멜로 퀸이 아니라 그냥 멜로 퀸이다"라고 한지민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지민은 "그럼 뭐하나. 현실은"이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멜로 작품을 찍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위해 꿀팁을 전수해달라"라고 부탁했고, 한지민은 "멜로는 상대방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눈맞춤이라던지. 그걸 잘 생각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눈이부시게' 드라마 촬영 때 워낙 선배님들이 많았다. (쭈뼛해 할) 남주혁에게 먼저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기도 했다.
한지민은 한 청취자의 질문을 받고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지민은 "사실 그때는 정신 없었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해했다. 지나고 나니까 '내게, 배우의 삶에서 빛이 나는 시간이었구나 그때'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하나도 안 바쁘다"라고 덧붙여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민은 "'미쓰백'은 작품 자체에 대한 응원을 워낙 많이 받은 작품이다. 그래서 나에게 주는 상이라기보다는 작품을 대표해 받은 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겸손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번에는 코미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한지민은 "코미디 영화에서 내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조제는) 오랜만에 겨울에 찾아뵙게 되는 사랑이야기다. 사랑이야기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한편, 한지민이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조제' 역으로 출연하는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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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