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질 저 세상 퓨전 사극 '철인왕후'가 베일을 벗었다.
9일 오전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 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윤성식 감독,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윤성식PD는 '철인왕후'에 대해 "기존의 퓨전사극과는 설정이 다르다. 시대가 바뀌고 남녀가 바뀌고 그 안에서 나오는 엉뚱함은 시청자들을 예상하지 못한 웃음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철인왕후'는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太子妃升职记, 2015)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윤성식 PD는 "중전의 몸에 남자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설정만 갖고왔다.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며 원작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신혜선은 혈기왕성한 문제적 남자인 청와대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조선 시대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았다.
신혜선은 "사극을 처음해보는데 사극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한복을 입고 사극 말투를 쓰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한복을 입는 로망을 성취했다"며 "나도 기대가 많이 된다.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받고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대본이 너무 재밌게 읽혔다. 시청자라면 너무 즐겁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내가 한다는 생각을 하니 끝도 없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는, 안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것에 대해서는 "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한복이나 머리를 곱게 하고 다니는데 그 상태로 궁궐을 뛰어다니는 일을 하니까 착장이 정말 무겁고 불편하더라. 캐릭터의 감정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혜선은 김정현과의 호흡에 대해 "김정현은 함께 촬영할 때 마다 항상 놀라운 파트너다. 준비도 정말 많이 해오고, 해석도 놀랍다. 어려운 캐릭터를 중심을 잘 잡고 유연하게 표현해내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현은 애드리브의 천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현은 "원래는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또 어렸을 때 아주 큰 사극 작품들이 많이 나왔었다. 사극이 저물어가고 사극에 대한 향수가 있던 차에 '철인왕후'를 만나게 됐다"면서 "연기가 어려울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신혜선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대본을 많이 관찰했다. 말을 타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준비했다. 나머지는 대본을 보는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작품 준비 사항에 대해서 설명했다.
파격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믹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연기에 대한 두려움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석하고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본에 집중해서 해석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신혜선에 대해 "안정감이 있다. 어디로 튀어도 잡아주는 안정감이 있는 배우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 만나도 다시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소용의 몸에 들어가는 영혼 장봉환은 최진혁이 연기한다. 윤성식PD는 최진혁의 특별출연에 대해 "최진혁의 데뷔작을 함께 했었다. 그 때의 인연이 있었다. 이번에 제안을 했을 때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근에 작품을 마친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스타트업' 후속으로 오는 오는 12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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