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준은 첫 고정 예능이었던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의 수제자답게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제공ㅣ메이저나인 |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후, 12월 정규 편성된 ‘맛남의 광장’이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김동준에게 이 프로그램은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감회가 남다를 듯 하다. “1년이란 시간 동안 ‘맛남의 광장’이 함께 할 수 있었고, 농어민분들께 조금 더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다”며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고,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회 제가 몰랐던 농어민들의 속사정, 사연을 알게 되면 늘 많은 생각이 들어서 꾸준한 관심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많은 농어민 분들에게 힘을 보태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맛남의 광장’에서 김동준은 무대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백종원의 수제자답게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고, 먹방 요정으로 유쾌발랄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농가 사연을 들으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청년이기도 했다.
김동준은 사수 백종원에 대해 “농어민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모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다”고 했다. “기부나 여러가지 나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태야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라며 무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과 레시피를 묻자 “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꽈리고추로 음식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며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자 레시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휴게소를 돌며 진행했던 촬영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서툴기도 하고 처음이라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 농어민 분들과 소비자, 시청자 분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 김동준은 ‘맛남의 광장’을 통해 ‘요린이’에서 ‘요리 꿈나무’로 성장했다. 제공ㅣ메이저나인 |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배웠던 요리들을 만들어 줬는데 주변에서 너무 맛있다며 깜짝 놀라했어요. 배운 걸 다시 요리해 보고 도전하고 있어요. 1년 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가족들이 이야기하곤 해요.”
힘든 농가 현실을 마주할 때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토로했다. “식재료의 효능과 정보를 계속 공부하는 이유는 그걸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농어민들의 상황과 그분들이 생산하는 식재료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의미”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 분 한 분씩의 관심이 늘어나다 보면 모두가 알게 되고 조금 더 도움이 되고 다같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더군요. 제가 ‘맛남의 광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단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맛남의 광장’은 저에겐 새로운 동기부여이자 전환점이 된 프로라 생각해요. 방송이 끝나면 마트에서 식재료를 판매하는데, 마트에 가서 품절이라고 되어있는 걸 직접 보고 지인들도 ‘오, 바로 품절이야’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곤 합니다. 예능에 서툴렀던 김동준이 말 없이 일만 하고 있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해주고, 이끌어주는 멤버들도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매 순간 동기부여가 되고, 가수로서 배우로서 어떻게 하면 저도 나눌
코로나 여파로 모두가 움츠러들고 힘든 시기, 김동준은 나름의 힐링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영상 통화로 친구들과 다 같은 화면 안에서 혼술을 하는 재미를 배웠다”며 “진짜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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