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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그동안 방송에서 보였던 귀엽고 꼬마다웠던 최환희는 이제는 훌쩍 커 성숙한 20대 남성이 됐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환희는 성숙한 모습은 물론, 진지하고 자기 생각을 또렷하게 밝힐 줄 알았다.
특히 생애 첫 인터뷰라고 밝힌 최환희. 하지만 첫 인터뷰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질문에 술술 답하기도 하고 음악에 관해 답할 때는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전에도 인터뷰하긴 했지만, 데뷔 후에는 첫 인터뷰다. 특히 내 위치가 바뀐 거 같아 색다르고 신기하다.”
최환희는 방송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가 대중들 앞에 ‘최진실 아들’이 아닌 가수 지플랫으로 섰다.
“진로랑 하고 싶은 일을 빨리 결정한 편이다. 특히 결정한 진로와 꿈을 생각보다 빨리 이룰 수 있게 돼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특히 음악이란 일에 관해서 진지하게 열심히 임하고 싶다. 사실 배우를 꿈꿨다. 대중들 역시 이전에 방송에서 이야기해서 내가 ‘배우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겠지만, 아니었다. 막상 배워보니 나와 맞지 않았다. 하하. 그러던 중 학교에서 친구와 우연히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당시 ‘난 음악이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
최환희는 현재 만 19세로, 음악을 시작한 지는 2년여 남짓 됐다. 그런데도 불구 자작곡으로 데뷔한다. 가수뿐 아니라 프로듀서로 성장을 기대케 한다. 활동명 지플랫에도 이런 포부를 담았다.
“음악 코드는 A부터 G까지 있다. Z.flat은 존재하지 않는 코드다. 즉 세상에 없는 코드를 하겠다, 세상에 없는 음악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사실 지플랫이라는 이름을 갇기 전에 예명이 하이엘로우였다. 하이엘로우는 높은 순위라는 뜻으로 하는 음악이 높은 순위권에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허나 데뷔를 앞두고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새로운 이름에 대해 고민했고, 최종 회의 끝에 지플랫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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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혼담은 나랑 같은 회사다. 저랑 혼담 누나는 첫 창립멤버다. 둘이 같이 나와서 혼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분리되어 있다. 다만 첫 앨범을 같이 나와서 한 것이다. 추후에도 같이하는 곡도 있겠지만, 항상 같이하는 건 아니다.
현재 최환희는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로빈이 대표를 맡은 신생 엔터사 로스차일드(ROSCHILD) 소속이다. 로스차일드(ROSCHILD)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프로듀싱 아티스트 배출이 목표인 회사. 최환희는 그 중 첫선을 보이는 음악인이다.
“처음에는 혼자서 음악을 했다. 그러다 로빈 대표님에게 내가 연락을 했고, 상담 식으로 조언을 받았다. 점점 내가 만든 작업물을 보여줬다. 대표님과 계속 연락을 했고, 숙제 내주듯이 ‘이런 느낌의 곡을 만들어봐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교류를 이어가다 대표님이 회사를 설립하게 됐고, 함께 하자고 해서 지금의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최환희는 트레이닝을 받은 지 2년 정도 됐지만, 믿기 어려울 실력을 선보였다.
“솔직히 혼자 음악을 했을 때는 내가 잘난 줄 알았다. 허나 2년 동안 트레이닝 받으면서 처음에 만들었던 작업물을 들어 보면 ‘이게 뭐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바해서 말하자면 못 들어줄 정도다. 하하. 이제는 스스로 생각해도 많이 달라졌다. 같은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힙합 비트를 넣어놔도 이질감을 없을 정도다. 대표님은 독설한 적이 없다. 조언은 해주고 이런 점이 내가 음악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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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확실히 꼬리표를 떼는 게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이 워낙 대단하고 유명했던 분이기 때문에...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란 걸 아는데, 그만큼 아티스트로서의 생각을 더 진하게 보여주고 싶다. 어렸을 때는 이제는 故 최진실 아들이 아닌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평가받고 싶다. 또 어떠한 수식어가 붙기보다는 최환희 그대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다. 가족들의 반응도 궁금해졌다.
“친구들은 음악하는 걸 알고 있어서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말을 안 해주더라. 하하. 하지만 데뷔를 하니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친구들도 많았다. 특히 할머니는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연기를 준비했었는데, 계획했던 진로가 가수로 바뀜과 동시에 대학교에 안 가겠다고 해서 큰 걱정을 하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작업물 만들어내고,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니 할머니도 응원해줬다. 또 데뷔한다고 하니 엄청나게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셨다.”
최환희는 이제 시작했지만, 큰 포부를 갖고 끊임없이 나아갈 것을 예고했다.
“가요계에 가수 이름만 이야기하면 명반이나 명곡 나오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나 역시 지플랫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