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전국체전` 첫방] 진해성·완이화·허공 실력파 등장에 기대감 쑥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트로트 금메달을 향한 신선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반가희 진해성 완이화 등 실력파 가수들의 감동 무대가 이어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5일 첫방송된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전국 팔도의 대표 가수에서 글로벌 K-트로트의 주역이 될 새 얼굴을 찾기 위한 KBS의 대형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각 지역에 숨어있는 진주 같은 신인을 발굴, 최고의 트로트 신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베테랑 감독과 코치진들의 트레이닝 한다.
MC 윤도현을 비롯해 서울 주현미부터 경기 김수희, 강원 김범룡, 충청 조항조, 전라 남진, 경상 설운도, 제주 고두심, 글로벌 김연자가 전국 8개 지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함께한다. 신유와 홍경민, 나태주, 하성운, 박구윤, 조이현, 별, 송가인, 김병현, 조정민, 황치열, 진시몬, 주영훈, 박현빈, 샘 해밍턴은 코치진을, 임하룡은 응원단장으로 가요계 후배이자 인생 후배 양성에 힘을 더한다.
개막식은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의 무대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여기에 고두심 김수희 주현미 김범룡 조항조 남지 설운도 김연자가 분위기를 띄웠다. ‘트롯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87인의 무대가 꾸며져 전국체전 느낌을 물씬 풍겼다.

곧이어 미스터리 지역 선수 선발전이 펼쳐졌다. 12년 차 실력파 가수 마이진이 첫 번째로 등장해 ‘밤 열차’ 열창, 8도 올스타를 받았다. 마이진은 서울로 합류했다.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산하는 ‘고맙소’를 불렀으나, 7스타를 받아 후보가 됐다. 별을 누르지 않은 서울은 선곡이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전훈의 ‘찬찬찬’에 이어 연이어 탈락자가 나왔다. KBS ‘목포 가요제 대상’ 출신에 ‘가요무대’ 80회 출연한 반가희가 ‘돌고 돌아가는 길’을 불렀다. 8스타를 받은 반가희는 전라도로 갔다. 외국인도 등장했다. 미카 차발라&갓스파워는 ‘사랑의 트위스트’로 8스타를 받았고, 글로벌을 선택했다. 한강은 ‘사랑이 이런 건가요’로 8스타에 등극, 서울로 향했다. 재즈보컬리스트 박예슬은 ‘서울탱고’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고, 강원을 선택했다.
판소리를 전공하는 고등학생 최은찬은 ‘님의 등불’로 8스타를 받았고, 서울로 갔다. 아빠의 못다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힌 미얀마 국적의 완이화는 ‘상사화’를 열창, 심사위원들도 눈물을 훔쳤다. 완이화는 글로벌로 향했다.
트로트 가수 윤태경의 딸이자 고등학생 윤서령은 ‘얄미운 사람’으로 무대를 장악해 호평받았다. 윤서령은 고향 충청을 선택했다. 7세 최연소 참가자 백고은은 ‘사랑 참’을 불렀으나, 아쉽게 별 4개를 받았다. 송가인이 인정한 ‘사랑 반 눈물 반’의 트로트 가수 진해성은 ‘가라지’를 선곡했다. 진해성의 무대에 호평이 쏟아졌고, 경상으로 갔다.
브라질에서 온 김호중 육촌 이시현은 ‘너무 합니다’로 8스타를 받아 글로벌을 선택했다. 쌍둥이 동생인 가수 허각의 추천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허공은 ‘나무꾼’을 열창, 경기로 갔다. 군통령 가수 설하윤이 등장했으나, 다음 방송 예고에서 혹평 받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수의 트로트 예능이 나온 뒤에 시작한 터라 프로그램 자체에서 신선한 느낌은 부족했다. 하지만 윤도현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진행으로 ‘트롯 전국체전’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무명 가수부터 재능 넘치는 신예까지 감탄을 자아내는 실력자들이 등장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연 ‘트롯 전국체전’에서 트로트 별이 새로이 탄생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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