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 ‘위험한 아내’ 심재경 역을 연기한 김정은. 제공ㅣ뿌리깊은나무들 |
배우 김정은이 현실 남편의 반응을 전했다.
최근 종영한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 남편의 외도에 맞서 희대의 납치 자작극을 꾸린 ‘위험한 아내’ 심재경 역을 맡은 그는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편도 열혈 시청자로서 응원하고 지지하고 환호해줬다”며 “그런데 처음 (드라마를) 보고나서 좀 놀란 눈치였다”고 전했다.
“남편이 이렇게 디테일 할지 몰랐어요. 왜 넷플릭스에 안 팔았냐고 난리 난리였죠.(웃음) 뭐 내가 파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미국, 중국 등 많은 곳에 팔렸다고 하니 홍콩과 중국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홍보를 많이 해줬어요.”
![]() |
↑ 남편 외도에 맞서 납치 자작극을 주동하거나, 독한 것에 더한 것으로 맞서는 전후후무한 캐릭터르 연기했지만 현실 결혼생활은 아직도 달달하다. 제공ㅣ뿌리깊은나무들 |
김정은이 맡은 ‘심재경’ 역은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완벽한 아내’로, 남부러울 것 없는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의문의 납치 사건에 휘말린다는 ‘역대급 서사’를 지닌 캐릭터였다.
김정은은 극중 남편의 외도에 맞서 납치 자작극을 주동하거나, 독한 것에 더한 것으로 맞서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현실 결혼생활은 아직도 달달하다. 지난 2016년 동갑내기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 홍콩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왔다.
몰입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처음으로 수동적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현명한 역할 재경이를 만나 푹 빠져 연기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부부라는 관계가 부모자식 사이도 아니고 사랑으로 결합된 관계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될 수도 있는 위험하고 모순된 관계더라”면서 “가깝긴 하지만 서로 예의를 지키고 선을 넘지 말아야 할 부분, 서로 단추를 잘 끼어가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었다”고 말했다.
25년차 여배우이지만, 자상한 모니터링을 해주는 남편 자랑도 잊지 않았다. “어느덧 5년차 여배우의 남편으로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를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꽤 예리하게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디테일한 면을 이야기 해 줬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던 몇몇 장면들은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절대 혼자 밤에 보면 안되겠다’며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홍콩에 혼자 있던 남편은 올 11월 서울에
“가끔 내가 재경이처럼 보여서 무섭다고 종종 얘기해요. 네가 웃을 때 무서우니 그렇게 웃지 말라고요. 하하.”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