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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함께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은데…”
독립장편 영화 ‘마지막 휴가’가 12월 관객들과 만난다. 거경필름의 창립 작으로 노거경 감독은 청소년시절 부터 꿔 왔던 꿈을 이번 영화로 51년 만에 이루게 됐다.
영화는 나 자신보다 누군가의 디딤돌이자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던 두 사람의 마지막 휴가를 그려낸다.
기러기 아빠 5년 차로 접어든 오 부장은 화상 채팅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 그러던 어느 날, 소화불량으로만 느껴졌던 통증이 큰일이 돼버린 걸 알게 된다. 한편, 집안일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남편을 뒤로하고 홀로 두 딸을 키워내느라 청춘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던 순미, 그런 그녀에게도 조그만 소망이 생겨난다.
반평생을 살면서 휴가를 내 본 적이 없는 50대 가장 오부장과 20살에 엉겁결에 엄마가 돼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워온 순미. 메가폰은 이 둘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휴가를 따뜻하고도 슬프게 또 덤덤히 그려낸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나들이하는 이영범 배우와 조동혁 그리고 장순미가 열연하는 가족영화로 흔해서 지나치기 쉬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메가폰을 잡은 노거경 감독은 50대로 30,40대 감독들이 대세인 영화계에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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