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두번째 방문한 만원 아귀찜집의 여전한 위생 불량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이 만원 아귀찜집을 찾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먼저 주방부터 위생점검에 나섰다. 화구에는 검은 때가 꼈고, 벽에 거미줄도 쳐 있었다. 백종원은 "웃을 일이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의 문제다. 나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가게 공사와 설비 개선 등) 이렇게까지 해드리면 사장님이 잘 하시겠지 했는데 남이 해준 것 말고는 사장님은 아무것도 안한 거다. 솔직하게 말하면"이라고 말하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좁은 가게니 만큼 안에 조금만 손보면 될 것을. 방송과 상관없이 오래 운영해야 되지 않나"라며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는 아귀, 채소들이 용기에 담기지도 않은 채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백종원은 "그럴 줄 알았다. 이 정도는 누가 봐도 '골목식당' 시작도 안 한 가게다. 세상에 이게 뭐냐. 이런게 관리된 걸 주문 들어오면 팔려고 그러나. 아예 말라 비틀어진 걸"이라며 질책했다. 사장님은 "어저께 저기 연습하고 빼낸 거다"라고 변명했지만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백종원은 "어디부터 손 봐야 하나. 이건 내가 잘못한 거다. 첫날 아무리 사장님 상황이 딱해도 짚을 건 짚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내 실수다"라고 자책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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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