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첫방] 기대치 너무 높았나…아쉬움 가득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걸까. ‘낮과 밤’이 예상과는 다른 전개로 아쉬움을 안겼다.
30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낮과 밤’(극본 신유담, 연출 김정현)에서는 연쇄 예고 살인의 서막이 열렸다.
경찰청 특수팀 팀장 도정우(남궁민 분)와 그의 팀원 공혜원(김설현 분)은 연쇄 살인 제보를 받고 한 파티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경찰들은 파티 주최자가 홀로 수영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도정우는 공혜원에게 주최자를 구하라고 했다. 공혜원은 주최자를 물 밖으로 끌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도정우는 "마약은 당연히 했을 거고"라며 단순 자살이 아닐거라 유추했다.
이지욱(윤경호 분) 기자는 또 다른 예고 살인을 제보 받아 알렸다. 도정우는 메시지에서 힌트를 발견,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때 한국에 귀국한 FBI 파견 수사관 제이미 레이튼(이청아 분)은 이상한 남자를 만나 그를 제압했다. 남자는 과거 예고살인 때와 같이 약에 취한 듯하며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정우 역시 범인을 보고 그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기차에 치어 사망했다.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
특히 ‘낮과 밤’은 지난해 2TV ‘닥터 프리즈너’(15.8%), 올해 2월 SBS ’스토브리그’(19.1%)로 연타 흥행에 성공한 남궁민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기대가 너무 높았을까. 베일을 벗은 ‘낮과 밤’은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채우기엔 조금 부족했다. 예고 살인 사건들을 강조하기 위해 사건들을 연속적으로 나열한 연출방식은 다소 작위적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또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구하지 못하는 장면은 억지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초반에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휘몰아치는 극 전개를 선보였지만, 캐릭터나 서사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빠른 극전개의 임팩트가 떨어져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낮과 밤’을 완전히 평가 내리기엔 이르다. ‘낮과 밤’ 배우들은 4회 이후 서사가 폭발할 것은 예고한 바 있다. 과연 ‘낮과 밤’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