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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 ‘ROUND 2020 (라운드 2020)’가 온택트 공연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만난다.
'라운드 2020'은 전세계 음악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K팝의 본고장, 한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 뮤지션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 당초 오프라인 페스티벌로 기획됐던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를 거듭하다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바꿨다.
슬로건인 'RE:CONNECT EACH OTHER'의 취지를 살려 현재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 알파벳 순)이 함께 음악과 문화적 교류로 다시 연결하자는 뜻이 모여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스트리밍 페스티벌로 재기획 된 '라운드 2020'. 페스티벌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황국찬 KBS PD와 한국 음악위원으로 나선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은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 생기스튜디오에서 취재진을 만나 페스티벌의 기획 취지와 준비 과정, 아세안 뮤지션과 그들이 선보이는 음악에 대한 감탄 등 다양한 소회를 전했다.
"애초 이 페스티벌은 2년 전부터 진행됐습니다. 기획 취지는 한국과 아시안 뮤지션간 문화 교류가 취지였고, 그에 따른 한국 뮤지션과 아시아 뮤지션을 한국에 초청해서 오프라인 페스티벌 여는 게 애초 기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 초부터 기획을 바꿔 온택트 페스티벌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황PD는 "행사 취지는 한국의 훌륭한 뮤지션들, K팝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실력있는 뮤지션을 소개하려는 목적이 있고, 낯설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고 서로 교류하는 교류의 발판이 되고자 하는 의미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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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아세안 음악'만이 지닌 고유의 특성을 살려 세계 음악 시장에 아시아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함인 것. 이를 위한 첫 걸음에 합류한 국내외 아티스트는 이름만 들어도 특별하다.
최종 라인업에는 선우정아, 데이브레이크, 소란, 송소희 with 두번째달, 호피폴라, 죠지, 일레인 외에 한국 인디음악계의 슈퍼스타 10cm 그리고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핫한 K-밴드 이날치가 최종 합류했다.
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 ‘ISYANA SARASVATI’, 말레이시아 ‘ZAMAERA’, 싱가폴 ‘CHARLIE LIM’, 태국 ‘GAM WICHAYANEE’, 베트남 ‘VŨ & SKYLINES BEYOND OURREACH, 브루나이 ‘DILA JUNAIDI’ , 필리핀 ‘BEN & BEN’, 라오스 ‘ALUNA THAVONSOUK’, 캄보디아 ‘SMALLWORLD SMALLBAND’, 미얀마 ‘THAR DEELU’이 페스티벌에 나선다.
아세안 뮤지션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황 PD는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으려 노력했다. 어느 나라에서 이 뮤지션을 추천해주셨는데 과연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논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유튜브가 있어 라이브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아직도 그런 영상이 많이 안 올라와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도착한 영상들을 봤을 때의 느낌은, 우려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몇몇 나라는 우리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었고, 현대 팝 음악과 전통음악을 잘 접목시켜 대중친화적 사운드로 만들어낸 팀도 있었죠. 우리 음악과 다르지만 힙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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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차적으로 아이돌들이 우리 위상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소구되지 않는 음악들이 많은데, 그런 음악들을 준비하는 단계니까, 이 뮤지션들이 외국에 나가 빌보드 1등이 아니라 더 한 것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국은 수상하다.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가요계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 때문에 이번 페스티벌의 최고 목표는 안전이다.
"이번 행사를 치르는 데 가장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것은 안전. 뮤지션과 스태프의 안전입니다. 욕심은 8시간 라이브로 하고 싶었죠. 라이브를 하면서 보는 사람과의 소통을 느끼는 매력이 크니까요. 하지만 그런 데 대한 욕심은 내려놨고, 가장 안전하게 행사를 치르자는 생각입니다. 당일 방역과 안전에 지장 없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현철은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뮤지션으로서 느낀 소회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오프라인으로 음악하는 게 많이 죽었다고 하고, 온라인이 다라고 생각해왔는데, 코로나19를 맞아 공연을 할 수 없고 교류할 수 없는 상황이 돼보니 그동안 얼마나 오프라인으로 많이 교류하고 있었느냐를 깨닫게 됐다"면서 "우리가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라이브를 했는지를 새삼 깨닫고, 라이브의 중요성을 더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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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PD는 "우리에게는 10팀이 모두 소중한 팀이다. 올 초 확정 뮤지션에서 하나도 안 바꿨다"며 출연 예정 팀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황PD는 최종 라인업에 합류한 이날치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팀인 것 같다"면서 "한국 K팝의 또 다른 측면의 힘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황PD는 "순서상으로는 이날치가 가장 앞에 배치된다. 보통 헤드라이너급이라면 뒤에 배치할 수도 있는데 의도적으로 앞에 배치
KBS가 주최하고 아세안사무국이 후원하며 KBS AKMF팀이 주관하는 글로벌 페스티벌 ‘ROUND 2020’은 12월 6일 오후 4시부터 8시간 동안 진행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