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터데이’ 진성 사진=MBN 예능프로그램 ‘인생앨범-예스터데이’ 캡처 |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인생앨범-예스터데이’ 4회 주인공으로는 ‘트로트계의 BTS’ 가수 진성이 등장,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사를 공개하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3.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2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3.7%까지 치솟았으며, 김다현과 진성이 ‘님의 등불’을 함께 부르는 모습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진성은 고아 아닌 고아로 지냈던 유년시절 이야기로 굴곡진 인생사의 막을 열었다. ‘안동역에서’를 역주행시킨 후 ‘보릿고개’ ‘동전인생’ ‘태클을 걸지마’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 진성이 충격적인 반전 인생사를 고백했다.
그는 부모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다시는 되돌리고 싶지 않은 긴 터널 같은 시간”이라고 떠올렸다. 진성은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이웃집 서리도 서슴지 않았고, 동네 어르신들 앞에서 고구마나 감자를 얻어먹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진성은 “어머니를 따라가려던 나를 외삼촌이 발길질로 걷어찼다”라는 일화를 소개하며 “부모를 내 인생의 원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이미자와 나훈아 노래를 부르며 위로를 받았다는 진성을 위해 ‘인생곡 가수’ 신유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박세욱은 ‘여자의 일생’을 부르며 큰 감동을 안겨줬다.
이어 진성은 나이 50세에 지금의 아내를 만난 러브스토리도 대공개했다. 그는 소개로 만난 아내가 양평에 작은 별장도 하나 있고, 연습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자신을 위해 노래방 기계를 공수해 연습실을 마련해 주는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큰 웃음을 안겨줬다. 그러면서도 진성은 혈액암과 심장 판막증 투병을 했던 시절, 아내의 지극정성 병간호로 완쾌할 수 있었던 스토리를 전하며 아내에게 “사랑과 믿음을 줘 고맙다”라는 진심이 담긴 영상 편지를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진성을 응원하기 위해 트로트 가수 김용임과 강진이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해 오랜 세월 함께 했던 추억과 비화를 전했다. 진성이 ‘최윤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시절, 세 사람은 함께 밤무대 활동을 하며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특히 진성과 강진은 서로 자신이 인기가 더 많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진성 모창 대결을 펼치기도 해 큰 재미를 안겼다. 티격태격 디스전을 이어가면서도 세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줬다.
진성의 인생곡을 위해 나선 후배 가수들 역시 ‘명불허전’ 무대를 연출했다. ‘보이스트롯’ 출신의 조문근과 김현민은 각각 진성의 히트곡 ‘안동역에서’와 ‘태클을 걸지마’를 자신만의 색깔로 불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진성이 작사한 ‘보릿고개’를 부른 ‘청학동 트로트 천재’ 김다현은 진성과 즉석에서 ‘님의 등불’을 불러 진성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라는 극찬을 들었다. ‘예스터데이’ MC이자 가수 김재환은 ‘음색깡패’ 박다은과 함께 ‘풍경’이라는 곡을 듀엣으로 열창했다.
또한 진성은 신유가 부른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인생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