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창훈과 김건우가 명품 연기력 못지않은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에는 드라마 '청춘기록'의 이창훈과 김건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미운 정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증명한 분들이다. 분명 미운데 어딘가 하찮아서 마음이 쓰이고, 현실에서 마주칠 것 같아 빠져들게 만드는 연기파 빌런"이라며 이창훈과 김건우를 소개했다.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창훈에 DJ 최화정은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나"라고 물었고, 이창훈은 "처음엔 전혀 몰랐다. 피드백을 정말 많이 받았다. 대본을 받으면서 점점 예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연기하며 욕을 먹은 경험이 많다. 이번에도 걱정을 했는데, 막상 연기해보니 창훈 선배님이 제 욕을 가져가시겠구나 싶어 안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최화정이 '청춘기록'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묻자 이창훈은 "기차에서 연락을 받았다.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악역을 맡았는데, 그래서 캐스팅하신 것 같다. 한 달 정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비췄던 김건우는 "더 유명하신 분이 특별출연을 맡아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청춘기록' 첫 화에서 김건우가 박보검의 뺨을 때린 장면의 비화도 공개됐다. 김건우는 "긴장을 많이 했다. 사실 그날 박보검을 처음 봤다. 인사하고 15분 만에 뺨을 때렸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검의 미담도 이어졌다. 김건우는 "뺨 때리는 장면을 찍을 때 보검이가 너무 배려를 해 주더라. 세게 때리라고 해서, 한 두 번 만에 끝났다"고 말했고, 이창훈은 "너무 착하기만 한 사람은 매력이 없다. 그런데 박보검은 영민하고 강하다. 멋지게 착하다"라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청춘기록'에서 모델 에이전시 대표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창훈. DJ 최화정이 "실제 소속사 대표라면 김건우를 키울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김건우가 평소 순하다. 그런데 마치 이중인격처럼 카메라만 돌아가면 달라진다.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며 완벽한 케미를 자랑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두 분의 20대가 궁금하다. 두 분의 '청춘기록'을 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얼마 전 30대가 된 김건우는 "힘들었다가, 좋았다가 하는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인생이 나아지는 패턴을 거쳤다. 평범한 20대였다"고 밝혔다.
이창훈은 "20대 중반부터 20대를 무식하고 용기있게 보내기 시작했다. 연극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보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창훈은 "어릴 때부터 읽는 걸 좋아했다. 대학을 가서도 책을 사서 입으로 읽어보는 걸 많이 하다, 대본까지 읽게 됐다. 제대하면서 연기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방법을 몰라 무작정 극단에 찾아가 방법을 물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청춘기록' 뿐 아니라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에서도 귀여운 악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건우는 DJ 최화정이 "다음엔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싶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쁜 역할을 많이 해서, 이번엔 착하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건우와 이창훈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이끌어 주셔서 너무 편하게 잘 있다 간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창훈과 김건우는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박보검 등과 호흡을 맞춰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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