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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이 대구 공연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윤도현은 23일 인스타그램에 "대구 시민 여러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역학 조사팀에서 CCTV 확인결과 관객 모두가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확진 판정 받은 주변 10분에게 검사를 권고했고 현재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래저래 불편함을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도현은 "이번 공연은 혹시 몰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을 했다. 제작비로 들어가는 대관, 무대, 조명, 음향, 진행비 등이 티켓판매액과 대비 한다면 무조건 손해 보는 공연이 이번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이라고 방역에 신경을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신 그 팬분의 쾌유를 빕니다. 아마 지금 이래저래 많은 고통 속에 계실 것”이라며 확진자가 된 팬을 위로하기도 했다.
앞서 윤도현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대구엑스코에서 콘서트 '2020 ACOUSTIC FOREST'를 개최했다. 그러나 마지막날인 15일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 중 한 명이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총 1300여석 중 700여석만 판매됐으며 실제 입장객은 580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 발열 체크, 좌석 띄워 앉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은 철저히 지켜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ksy70111@mkinternet.com
<다음은 윤도현 사과글 전문>
윤도현 입니다.
우선 대구시민 여러분.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기사를 통해 접하셨듯이 지난 11/13-15 삼일간의 대구 공연 중 마지막 날인 11/15일 공연에 오셨던 팬한분이 그로부터 5일후인 11/20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는 바이러스가 잠복기에 있었던 때라고 합니다.
역학 조사팀에서 CCTV 확인결과 관객 모두가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여 확진 판정 받은 주변 10분에게 검사를 권고하였고 현재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만 안심하기엔 이르죠.
이래저래 불편함을 끼쳐드려 너무 죄송해요.
코로나가 없던 2020년 초로 잠시 돌아가보겠습니다. 2020년 2월에 YB 공연이 잡혀있었어요. 그러나 코로나 1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빠르게 공연을 취소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취소된 국내 공연 중 YB 공연이 최초로 기록됩니다. 그러다가 확진자가 다시 점점 줄기 시작합니다. 마치 코로나가 사라질 것처럼 말이죠. 흠 그때! 기획된 공연이 노래하는 윤도현 어쿠스틱 공연입니다.
그러나 ... 코로나가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놈인 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누구도 몰랐을 겁니다. 그 후에 다시 연기..그러다 다시 재개.. 문제의 공연당일인 11/15일도 꽤나 차분한 상태인 1단계였습니다. 저희는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모두들 무사히 잘 끝냈다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이번 공연은 혹시 몰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을 했습니다.
거리두기 좌석제는 전체 좌석의 50%만 티켓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50%만 티켓을 판매한다는 건 손해를 각오하고 만든 공연이라는 것입니다. 제작비로 들어가는 대관, 무대, 조명, 음향, 진행비 등이 티켓판매액과 대비 한다면 무조건 손해 보는 공연이 이번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입니다.
그런데 음악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못고치는 마음의 병도 고칠수 있는게 음악이고 세상엔 그런 음악이 존재합니다. 아마 이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몇몇 분들은 그런 경험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여행도 갈 수 없고 친구들과 술 한잔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중이신 그 팬분의 쾌유를 빕니다. 아마 지금 이래저래 많은 고통 속에 계실겁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