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진이 '애비규환'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공|리틀빅픽처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장혜진(45)이 ‘애비규환’으로 돌아왔다. 정수정과 모녀 호흡을 맞춘 그는 유쾌한 가족 소동극을 이끌며 활약했다.
장혜진은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에서 똑 부러진 대학생 토일(정수정 분)의 엄마 선명을 연기했다. ‘애비규환’은 5개월 차 임신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장혜진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 순식간에 읽었다. 최덕문 선배님도 한다고 하고 수정이도 한다고 해서 그러면 해야겠다 싶었다. 호원이 어머니 캐릭터도 매력 있더라. 마지막 장면 때문에 저는 선명이 좋았다. 엄마 손을 잡고 들어가는 토일이 멋있더라. 겉은 콩가루처럼 보이지만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며 ‘애비규환’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극 중 딸 정수정과 호흡은 어땠을까. 장혜진은 “수정이와 호흡은 정말 좋았다. 아이돌이나 이런 편견은 없었다. 배우 정수정으로 와서 만났다. 수정이는 현장에서 진취적으로 도전적으로 어려워하지 않고 해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예의 있고 경우도 바르고 정말 놀랐다. 편견이 없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하고 휘둘리지 않더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준다고 조언하는 게 부담될 수 있어서 특별히 한 건 없다. 수정이가 많은 선배 사이에서 티 내지 않고 잘해줬다. 처음엔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는 얼굴이라 걱정하기도 했는데 따뜻한 친구다. 사는 동네도 비슷해서 정말 동생 같고, 조카 같고 그렇더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배우다. 차갑고 따뜻한 이중적인 매력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수정이랑 저랑 기자간담회 사진을 보고 놀랐어요. 둘이 똑같은 표정을 지은 게 많아서요. 수정이도 엄마랑 표정이 너무 똑같다고 하더라고요.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았어요.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통하는 게 있었죠. 최덕문 선배님도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해줬고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코로나19 터지기 전에 같이 등산이나 캠핑 가자고도 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못 갔죠. 코로나가 해결되면 저희끼리 어디 갈까 계획 세워놓기도 했어요.(웃음)”
↑ 장혜진이 '애비규환'에서 호흡을 맞춘 정수정(크리스탈)을 칭찬했다. 제공|리틀빅픽처스 |
‘애비규환’에서 전 남편 역의 이혜영, 현 남편 역의 최덕문과 호흡도 좋았다고. 장혜진은 “극 중 남편이 두 명이다. 상황이 그렇긴 하지만 철없는 전 남편과 나를 편안하게 위로해주는 현 남편이다. 두 선배님 캐릭터가 다르다. 저 혼자 해서는 안 된다. 연기는 같이 해야 하지 않나. 두 분의 호흡을 가져가면서 같이 하려고 했다. 선배님들이 저도 수정이도 많이 챙겨주고 따뜻하게 챙겨줬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고백했다.
실제로는 어떤 엄마일까. 장혜진은 “불량 엄마다. 철없고. 손 많이 가는 엄마다. 바빠지니까 애들에게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 그래서 미안하다. 잠깐이라도 보는 시간은 안아주려고 노력한다. 가족들에게 고맙다. 다들 알아서 잘하는 편이다. 요즘엔 집안일도 못 하고 대본 보기도 바쁘다. 가족들이 정리도 하고 치워주고 그런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우리 영화를 대환장 가족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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