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H.O.T.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문희준, 토니안이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H.O.T. 문희준, 토니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문희준, 토니안은 자급자족을 위해 낚시를 했고 생각보다 어려운 낚시에 고군분투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물고기를 잡은 두 사람은 저녁 식사 준비도 스스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문득 나온 주제는 바로 과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H.O.T. 활동 시절 이야기. 두 사람은 그리워하면서도 돌아가고싶지는 않다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문희준은 "돌아가면 잼잼이가 없어진다"면서 딸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니안은 소중한 사람들 때문에 돌아갈 수 없다는 문희준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나는) 소중한 것 때문은 아니지만 돌아가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해체 17년만에 재결합을 했던 H.O.T.는 함께 콘서트도 하는 등 멤버들과, 팬들과 추억을 쌓았다. 당시 멤버들은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하며 오랜만에 찾아온 행복감을 만끽했다고. 문희준은 "그래서 토니가 돌아가고 싶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으나 토니는 "재결합은 좋은데 예전 그건 다시 못할 것 같다. (과거 활동이) 좋았는데 충분하다"면서 힘들었던 활동시절을 언급했다.
문희준은 "활동 중 하루 평균 10~12시간을 연습했다. 활동을 하면서도 그랬다"면서 고단했던 당시를 언급, 토니안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안정환은 "H.O.T.는 방탄소년단과 같다"면서 당시 인기를 언급했다. 토니안은 "지금 (아이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멤버가 되기도 힘들 것 같다. 지금 아이돌은 실력도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다"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문희준은 "토니는 보컬"이라면서 "없었다면 (H.O.T.가) 이렇게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토니안을 추켜세웠다.
두 사람은 또 활동 당시를 되돌아보며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신비주의' 고수를 위해 스케줄 중 화장실에도 가지 않았다고. 문희준은 "변비까지 올 정도였다"면서 방송국에서조차 화장실을 마음편히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토니안은 또 당시 연애를 하기도 했다면서 "저희끼리 쉬쉬한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비밀을 지켜주는 의리를
문희준은 또 식사를 끝낸 뒤 사랑하는 딸 잼잼이와 영상통화를 했다. 문희준은 춤을 추며 아빠를 반가워하는 잼잼이의 모습에 딸바보 웃음을 입가에 그렸고 토니안 역시 사랑스러운 잼잼이의 모습에 아빠미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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