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프로듀스 시즌3) 투표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이 억울하게 데뷔를 하지 못한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이 활동 강행 의지를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고등법원 제 1형사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게 원심과 동일한 징역 2년, 1년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안준영 PD, 김용범 체는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와 함께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한 CJ ENM 측은 투표 조작과 관련 시청자와 팬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피해 연습생들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이 누군지 밝혀져야 보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서혜림,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했다. 또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한초원이 탈락했으며, 최종 순위는 이가은이 5위, 한초원이 6위였다. 시즌4 1차 투표 조작으로는 앙자르디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조작으로는 김국헌·이진우가 각각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구정모·이진혁·금동현이 탈락했으며,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 순이었다.
피해 연습생들의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오는 12월 7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아이즈원에게 눈길이 쏠렸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 중,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팀은 아이즈원이 유일하기 때문. 이에 피해자인 이가은, 한초원이 피해 연습생으로 밝혀진 상황에서 아이즈원이 활동을 강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약 하루 동안 침묵하던 Mnet은 19일 ‘아이즈원 활동 강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Mnet 측은 “이번 ‘프로듀스’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Mnet에 있다”면서 “아이즈원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7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내달 6일 열리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투표 결과에 따라 데뷔조를 뽑았다면 이가은, 한초원은 상위 12명까지 선정되는 아이즈원 멤버 중 각각 5위와 6위로 데뷔를 했을 터다. 하지만 이들은 투표 조작으로 인해 마땅히 자신들의 것이었어야 할 데뷔 기회를 빼앗겼고, 활동을 통해 얻는 인기, 수익 등 많은 부분에서 피해를 입었다.
가수라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