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엑소 카이와 박세리의 일상이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안수영, 연출 황지영, 김지우)에서는 자취 4개월차 엑소 카이의 하루와 골프 해설위원 박세리가 추억이 담긴 필드를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카이는 "여기 나오니까 독립한 게 실감이 난다. 요즘은 숨만 쉬어도 행복하다"고 첫 독립한 자유로움을 전했다. 이어 "고1 때부터 숙소 생활을 10년 동안 했다"면서 화이트와 블랙의 깔끔한 집을 공개했다. 거실의 널직한 소파와 깔끔한 주방, 센스 넘치는 조명의 감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특히 문을 벽과 같은 색으로 일치시켜 마치 비밀의 공간처럼 꾸며서 시선을 끌었다. 이어서 카이는 드레스룸에 대해 "옷을 진짜 좋아해서 버리지 않고 계속 모았다. 큰 옷방엔 아우터, 상의, 액세서리를 보관하고, 작은 옷방엔 바지, 가방을 보관한다”고 두 개의 드레스룸을 소개했다. 옷의 태그를 안 떼는 습관도 있다고.
이후 카이는 한껏 옷을 차려입고 공원으로 향했다. 그는 "사실 바쁘다 보니, 옷들을 입을 날이 많지 않다. 그래서 별거 아닐 때라도 갖춰 입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책길에 토끼를 만나 반겼지만 정작 자신은 곰을 좋아한다고 밝혔고, 이에 박세리는 사람들이 김종국 닮은꼴이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카이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나무냄새와 단풍을 감상하며 모처럼 혼자만의 여유를 즐겼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카이는 남다른 요리 실력을 뽐냈다. 그는 "겉바속촉"을 외치며 고기를 구웠고, 탄수화물을 보충할 간장 계란밥도 뚝딱 만들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중인 카이는 고기 요리가 취미라고. 이에 박세리 역시 “다이어트엔 고기가 최고”라고 동감을 표했다.
이어서 카이의 첫째 누나의 아이들인 7살과 5살의 조카가 집에 도착했다. 카이는 "모든 가족이 한 블록 건너에 산다. 원래 아이를 좋아하고, 돌봐주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2시간 정도 맡아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카이는 조카들과 전쟁 같은 식사를 간신히 마치고, 아이들이 원하는 씨름대신 숨바꼭질을 하자고 했다. 그는 "애들이 좋아하지만, 정말 잘 숨으면 오랫동안 쉴 수가 있다. 다년간 연구 끝에 알아냈다”라며 “집을 이렇게 리모델링한 것도 그 이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비밀의 공간에 숨어 있던 카이는 누나와 전화 통화하다가 발각됐고, 다음엔 드레스룸에 숨었지만 조카들의 뒤를 쫓아서 엿보다가 소파 옆에서 민망한 모습으로 발견돼 웃음을 안겼다. 이후 누나가 오기 전까지 만화영화를 틀어주는가 하면, 직관하기 어려운 엑소 메인 댄서의 춤 실력까지 뽐냈지만 조카는 "하나도 안 멋있다"고 장난꾸러기 면모로 카이를 당황케 했다.
조카를 보내고 체력을 충전한 카이는 이어 헬스장을 방문, 다이어트를 위해 춤 강습을 부탁한 10년지기 절친을 만나 ‘댄스 스쿨’을 개최했다. 그는 엑소 메인 댄서의 독보적인 춤 실력을 선보이며, 친구와 ‘Tempo’, ‘러브샷’의 춤 동작부터 표정까지 꼼꼼하게 코치하며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무지개 회원들에게도 직접 댄스스쿨 선생님으로 나서서 다양한 웨이브와 안무를 가르쳐줬다.
일과를 마친 카이는 취미인 블록을 가지고 놀았지만, 곧이어 본가 어머니가 키우는 반려견 몽구를 맡으면서 강아지의 애교에 취미마저 접어두고 놀아줬다. 세 차례의 손님맞이를 마친 카이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이룰 수 없는 꿈? 혹은 한여름 밤의 기적”이라고 웃픈 고백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최근 리치 언니’로 각종 예능에 출연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세리의 일상도 공개됐다. 현재 골프 해설위원인 박세리는 골프장 사전 답사를 위해 4년 전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진행한 부산의 한 필드로 향했다. 그는 “매해 경기장의 날씨와 코스의 컨디션이 다르다”면서 정확한 해설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후 박세리는 23년 골프 중계의 산증인 김재열 해설위원을 만났다. 본격 업무에 앞서, 그는 “식사 메뉴 좀 달라”고 먹방 본능을 발동했다. 이어서 박세리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다”라고 ‘먹언니’의 음식 철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그는 얼렁뚱땅 다이어트 식단으로 ‘자연송이해물’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메이저 대회 우승 후 21살의 앳된 박세리의 영상이 공개됐고, 당시 비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골프를 치자는 제안을 거절했던 자신감가 철칙으로 무지개 회원들의 감탄을 샀다.
이날 4년만에 찾은 필드는 박세리가 눈물 젖은 은퇴식을 했던 곳. 그는 홀가분할 줄 알았던 은퇴 경기에서 1번 홀부터 눈물이 터졌다면서 “팬분들의 환호성을 못 듣는구나. 그때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뭉클한 속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