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화면 캡처 |
'궁금한 이야기 Y' 소액 사기꾼 왕대표의 일화가 전파를 탔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외상 사기를 치고 다니는 왕 대표의 사건이 방송됐다.
이날 맨발로 한 매장을 찾아온 남자가 있었다. 왕대표는 프랜차이즈 휴대폰 업체를 차린 청년 사업가였다고. 매장 직원은 "왕 대표가 기차에서 도둑을 맞았다더라. 급한 마음에 자기를 찾아왔었다. 옷값이 22만원에서 25만원 정도였다"며 외상을 해줬다. 그러나 이후 연락이 도무지 닫지 않았던 것. 결국 해당 매장 직원은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남겼고,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지방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겼던 것. 게스트 하우스 주인 또한 "만에 하나 다시와서 돈을 줄까봐 일단 넘어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물건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은 두 사람 뿐만 아니었다. 왕대표는 PC방, 돈까스 집 등을 돌아다니며 소액을 떼먹고 다녔다.
왕대표는 수익금을 선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왕자 통신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가게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대체 왜 전국을 돌아다니며 외상을 하고 다니는 걸까.
왕대표에게 당한 사람은 또 있었다. 지인의 카드를 훔쳐 1000만원을 긁었던 것. 피해자는 "인적 사항을 모른다. 휴대전화가 없으니까, 주민번호 조회도 안된다. 내 카드로 1000만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외상만 하고 다니던 왕대표가 자필로 사과 편지를 써서 떼먹은 치킨값을 변제하겠다고 한 것. 치킨집 사장님은 "이해가 안된다. 눈 앞에서 눈 뜨고 코베였으니까 황당하다. 편지에는 돈을 갚겠다 미안하다 하더라. 지금 구속 되었다고 하더라"며 옥중에서 편지를 받은 것임을 밝혔다.
알고보니 왕대표는 억대 사기꾼으로 구속되었던 것. 자신이 운영중인 왕자 통신 가맹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모두가 속았다. 한 피해자는 "처음에는 자기 명의라던데 나중에 보니까 아니더라. 나는 개인 회생까지 하게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왕자 통신을 함께 동업을 한 지인은 "그 사람은 아무것도 없다. 투자가 아닌 운영을 하는 조건으로 함께 했다. 사랑의 열매 돈도 후원하고 그러는데 그거 다 보여주기 형식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왕씨가 갈취한 돈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그를 아는 또 다른 지인은 "마약을 했을 것이다. 남의 돈 사기쳐서 그러고 다녔더라. 돈맛이 들면 돈이 좋다는걸 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사과 편지를 보내온 왕씨는 과연 진심일까.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