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가 오랜 공백기 끝에 복귀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에게, 그의 작품에도.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동이’에 함께 출연 중이던 여성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다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그는 이를 극구 부인했지만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후 2년 만에 OCN 드라마 '히어로'로 복귀했으나 사건은 또다시 터졌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지나가던 차량을 발로 차고 차주,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결국 재물손괴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철호는 이에 사과한 뒤 자숙에 들어갔지만 얼마전 한 방송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 택배 하차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참회한다.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곧바로 주연작 ‘요가학원: 쿤달리니’ 개봉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는 패션계 간판 모델에서 밀려난 효정(이채영 분)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으로 요가학원에 입소하면서 겪게 되는 섬뜩한 현상을 그린다. 저마다 다른 목적, 하지만 같은 욕망으로 이곳을 찾은 회원들은 쿤달리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수련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궁극의 아름다움에 가까워질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럴듯한 메시지를 내걸고 나섰지만 의도는 의도일 뿐, 계획대로 된 건 노출 수위는 뿐이었다. 밀폐된 수련 실에서는 온갖 난해한 장면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궁극의 아름다움의 경지에 가까워진 지원(한세민)은 나체로 뱀과 함께 요가를 하고, 요가 동작을 활용한 충
개봉 이틀째 4,015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순위는 11위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묻혀버린 상태. 영화의 러닝타임은 95분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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