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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씨엔블루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이 출연했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상식 문제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씨엔블루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이 출연해 신곡 공개와 함께 군시절 에피소드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이날 씨엔블루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이 세 명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돌'로 돌아왔다. 정용화는 제대한 지 1년, 동반 입대했던 강민혁과 이정신은 올 3월 재대해서 4년 만에 첫 완전체로 예능에 출연한 것.
꽃미남 밴드 씨엔블루의 등장에 특히 MC 송은이가 상기된 모습을 선보였다. 씨엔블루의 오랜 팬인 송은이는 그중도 강민혁을 10년째 짝사랑 중이라고. 송은이는 "민혁이가 이유는 얘기 안 해주고 그날은 안 될 것 같더라"고 면회 거부 사연을 밝혔다. 이에 정형돈이 "면회가 안 되려면 진돗개나 데프콘 정도 발령됐을 때 아니냐"고 저격해 웃음을 샀다.
이에 강민혁은 “날짜도 정했는데 부대에 일이 생겨서 외출할 수 없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래는 제가 먼저 구애했다. 처음 라디오 나갔을 때, 낯설고 어려운 신인 시절인데, 정말 편하게 해줬다. 그뒤 어디 나가면 송은이가 이상형이라고 한다”고 밝히자, 송은이도 “우리가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김용만은 송은이에게 왜 유독 강민혁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송은이는 “너무 조용해서 마음이 가더라”면서 “그런데 뒤에서 드럼 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송은이는 최애 동생 민경훈과 강민혁 중에서 “ 경훈이는 남자로 생각해 본 적 없다”고 강민혁에 대한 외사랑 팬심을 드러냈다.
전역 후 물오른 씨엔블루는 다양한 군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입담을 뽐냈다. 특히 멤버 모두 이발병 출신이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정용화는 “이발병들에겐 이발 인원에 따라 휴가가 주어진다. 개인 시간을 할애한 만큼 보상을 주는 것”이라면서 “10년 동안 연예인하면서 헤어 관리를 받다 보니 어지간한 사회 초년생보다 이발을 잘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급전사로 활약한 이정신은 '7분 컷'이 특기였다면서 "900명 넘는 장병 머리를 깎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정용화는 휴가 시기에 맞춰 적절한 길이로 머리 자르는 '휴가 컷'의 달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불면증이 심해서 걱정했다는 정용화는 "훈련소 첫날 밤 10시가 되니 기절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 개운하더라"며 불면증 퇴치 후기를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버즈에 이어, 클릭비와 야다 이후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꽃미남 밴드의 계보를 잇는 그룹인 바. 정용화는 민경훈이 소속된 버즈에 대해 “밴드의 판을 바꾼 그룹”이라면서 “아이돌 비주얼로 대중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밴드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정형돈이 멤버들에게 씨엔블루 내의 비주얼 지분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용화는 “제가 솔직히 노래도 좀 되잖나. 진짜 거짓말 안 하고 5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정신과 강민혁이 각각 25%를 차지한다고 하자, 송은이는 “나한텐 강민혁이 100%다. 드럼이 앞에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민혁 바라기’임을 입증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 시절 큰 힘이 된 걸그룹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정신은 자신의 관물대를 장식한 걸그룹이 ‘ITZY’라고 밝혔다. 장병들에게 ‘TZY’와 ‘블랙핑크’는 걸그룹 양대산맥. 이에 반해 이정신은 “우리 내무반에선 아이유였다”고 소개했다.
특공부대 출신 정용화도 혹한기 훈련 중 ITZY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휴대폰을 갖고 있는 간부에게 소원이라면서 ITZY의 노래를 틀어달라고 사정했다고. 이에 간부님은 “소원이라면 한 번 들려주겠다”면서 ITZY의 ‘달라달라’를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샀다. 정형돈은 “걸그룹이 큰 힘이 된다”고 공감을 표했다.
다양한 퀴즈를 푸는 가운데, 특히 영국의 록밴드의 한 보컬이 딸꾹질 때문에 가수 활동을 중단한 사연을 듣고 씨엔블루 멤버 모두 “너무 힘들었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정형돈도 “뇌종양이라는 원인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공감했다.
씨앤블루도 공연 도중 겪은 돌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정용화는 “‘라디오’ 공연할 때, 제가 노래 건반을 치는데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건반을 쳤다. 돌아가는 의자라서 뒤로 넘어진 적 있다”고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처음 상황을 몰라 웃던 팬들도 나중에 알고 놀랐다고. 정용화는 공연을 마치고 나자 아팠다고 전했다.
강민혁은 “큰 실수는 제가 다 한다. 잔 실수는 없는데, 대형 사고를 친다”면서 공연 도중 드럼을 먼저 끝낸 상황을 털어놨다. 이에 정용화는 “하지만 뒤로 가면서 (강민혁이) 알고 다시 드럼으로 살려내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이정신은 “밴드
한편, 씨엔블루는 신곡 ‘과거 현재 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용화는 “예전에는 신나는 노래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록발라드”라면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신곡의 한 소절을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퀴즈를 모두 풀고 난 김용만은 “오늘 생각보다 맹활약했다”고 씨엔블루의 퀴즈 실력을 칭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