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정자 기증을 받아 득남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다”라고 엄마가 된 소감을 밝혔다.
사유리는 이날 방송된 KBS1 '뉴스9'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출산을 했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에 출산에 대한 마음이 있었던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하고 출산, 일본에서 3.2kg의 남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리는 "난소 기능이 마흔 여덟이라는 말을 들었다. 자연임신도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하더라도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 그때 진짜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정자 기증을 받아 출산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고. 사유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것은 저는 어려웠다"며 "한국에서는 모든 게 불법이다. 결혼하는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다"고 일본에서 출산해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사유리는 "요즘 낙태 인정하라한다. 근데 그거를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하라' 이렇게 하고 싶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trdk0114@mk.co.kr
사진|사유리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