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특유의 화끈한 입담으로 제시도 당황시켰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가수 제시가 스페셜DJ로 나선 가운데 김수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정 게스트인 개그맨 최성민도 자리를 지켰다.
DJ 김태균은 김수미에게 "10년 전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셨다"라며 인사했다. 김수미는 "태균씨 (라디오) 참 오래 하신다"라고 화답했다.
김수미는 제시에게도 반가움을 표현했다. 제시와 김수미는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수미는 "자연을 좋아해서 한 편도 빠지지 않고 봤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발목을 삐끗하거나 감기에 들까 걱정했다"라며 '정법' 합류를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정법'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깨 밭에서 용변을 봤다. 영양분을 주고 왔다"라고 폭탄 발언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시는 "김수미 선생님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만나고 싶어서 촬영을 결심했다"라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반면, 김수미는 "제시는 일을 안한다. 제일 맛있는 밤이 산밤이다. 제시 보고 '그 밤 좀 삶아서 까라. 이따가 밥 위에 얹어 먹게'라고 말하니 제시가 '(붙임) 손톱 때문에 안된다'라고 대답했다"라고 폭로, 제시를 당황하게 했다.
폭로는 잠시, 훈훈한 애정도 보였다.
제시는 "김수미 선생님께서 엄청 요리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을 꺼냈다. 김수미는 "(김병만)족장이 김치를 먹는데 너무 잘 먹더라. 제시도 계속 먹었다. 나는 잘 먹는 사람이 좋다"라며 제시와 김병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이날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출연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때 29살이었다. 우리 아들 일용이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저보다 2,3년 선배다. 엄마와 아들 역할을 10년 하다보니 처음엔 저도 '(박은수)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는데, 나중엔 회식 때 '더 먹어라, 너' 이렇게 하게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수미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이 작품(전원일기)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언급해주신다. 그게 기억에 남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수미는 청취자의 사연을 완벽하게 읽는 것은 물론 폭풍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대단하시다. 어떻게 읽으면서 바로 애드리브를 하냐"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제가 연기 경력이 좀 된다. 몇 년이나 했는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고혹적인(?) 욕으로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청취자가 "김수미 씨를 실제로 봤을 때 너무 고혹적이었다"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자 김수미는 "고혹적인 게 뭔 줄 아냐"라고 제시에게 물었다. 제시가 "고혹적? 매력적?"이라며 대답을 못하자 김수미는 "고혹적이게 하는 건 욕을 해도 '000'라고 하는 거야"라고 폭탄 발언, DJ와 게스트들을 당황하게 했다. 제시는 "애정이 없으면 수미 선생님은 욕을 안한다"라면서 수습했다.
이날 개그우먼 박나래가 동료 최성민은 물론 제시와 김수미를 응원하기 위한 깜짝 문자를 보내 청취자에게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김수미는 "오랜만에 라디오 오니까 옛날 생각 난다. 다음 프로그램 없애고
한편, 김수미와 제시가 함께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국내편'의 대미를 장식할 '족장X헬머니' 특집은 오는 2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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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