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가 솔직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6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배우 이성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의 소개로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등장한 이성재는 "라디오는 오랜만이다"라며 반가워했다.
DJ 박명수와 이성재는 70년생 개띠로 동갑내기다. DJ 박명수는 지난해 손주를 보며 할아버지가 된 이성재에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할아버지가 된 기분이 어땠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성재는 "특별하게 새로운 것은 없고, 제 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며 "할아버지라는 단어가 아니라, 신세대 용어인 '할빠'를 가르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라디오쇼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도 답했다. 이성재는 "이번 달 수입이 0원"이라고 밝히며 "매달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수입이 들쭉날쭉 하지만, 가족들이 캐나다에 간 10년 동안 한 번도 생활비를 밀린 적이 없다"고 전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영화 '공공의 적'에서 악역을 맡은 이후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공공의 적' 출연 후 광고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라면서도 "평소에는 일탈을 못 하니까, 영화 속에서 일탈을 하고 싶어 작품을 선택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DJ 박명수가 "이성재에게 아버지란 무엇이냐"고 묻자, "저는 아버지에게 불효자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병원에 함께 있었다. 그때 딱 한 달 효도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행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성재는 "행복의 근원은 가정과 일"이라며 10년 넘게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답하며 현재 머무르고 있는 장호원에서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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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명수와 이성재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뼈다귀'에서 '70년생 개띠'의 끈끈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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