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무명가수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가수들은 이름 없는 ‘無名(무명)’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번호제’를 도입해 71팀의 참가자들은 이름이 아닌 각자의 고유 번호로 불리게 된다.
기존 오디션과 ‘싱어게인’의 가장 큰 차이는 데뷔 전 원석이 아닌 잊힌 가수, 즉 묻혀있던 보석을 발굴한다는 점이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이 가수들 중에는 노래만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슈가맨’부터 유명 OST 가수, 숨겨진 재야의 고수, 홀로 선 아이돌, 오디션 출신 참가자, 정말 아무도 모르는 진짜 무명 등이 대거 포함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싱어게인’은 올 2020년 상반기 양준일, 태사자, 자자 등을 재소환하며 ‘뉴트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제작진이 내놓은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음약 예능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이야기와 사연들이 있다. 기존 앨범을 냈던 가수들이 참여하는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모두 뭉클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다. 고수들이 많이 나오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싱어게인’을 보면서 저 뿐만 아니라 다들 느꼈을 건데 ‘왜 저런 친구가 잘 안됐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살아간다는 일이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구나, 인생사가 다 대단하구나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 분들의 실력과 가능성이 남다르다. 발굴이 아니라 여러분들도 목격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거 심사 방식과 완전히 다를 것”이며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 각자가 이미 빛을 가지고 있다. 그걸 같이 보면서 나 또한 배워가게 된다. 나도 저렇게 온 힘을 다해 노래하고 있다는 용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오디션 프로를 보면 ‘어떻게 저런 실력을 가진 사람이 나왔지’ 하는 놀라운 느낌이 가끔 드는데, ‘싱어게인’은 그런 분들만 나왔다. 왜 우리가 저 친구들을 이제까지 몰랐지’하는 놀라움도 있고 그런 친구들이 자기 색을 빛내면서 발휘할 때마다 그 꿈을 찾아가는 느낌을 여러분들도 받으실 거라고 본다”며 설명했다.
김이나는 “촬영 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길다보니 어쩔 수 없이 지치게 된다. 그런데 주니어 라인은 끝까지 감각이 살아있더라. 지쳤다는 이유로 놓칠 뻔한 디테일들을 주니어 라인이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선미는 주니어 심사원으로서의 평가 기준을 묻는 질문에 “심사라기보다는 우리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크다. 시니어 심사위원들이 우리가 눈치를 보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아주고 오히려 우리의 생각을 더 궁금해 하신다”며 “모든 심사위원이 다른 평을 하니까 시청자들의 마음에 맞는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민호는 ‘싱어게인’ 심사 기준에 대해 “제가 보컬도 아니고, 래퍼로서 참여하기 때문에 ‘내가 감히’란 생각을 처음에는 했다”며 “그래도 책임감 때문에 저만의 눈으로 냉철한 심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뭔가 가수로서 한 번 눈도장을 찍기 위해 나온 분들이다”며 “내가 볼 수 있는 건 무대적인 퍼포먼스였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싱어게인’은 유희열을 심사위원장으로 이선희, 전인권,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송민호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싱어벤져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8인의 심사위원단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시각, 연령대 등을 반영하기 위해 시니어와 주니어 심사위원으로 나뉘어 차별화를 뒀다.
유희열은 “시니어와 주니어 심사위원단이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 취향, 살아왔던 음악
주니어 심사위원단의 최고참 규현은 “시니어와 주니어의 대립 구도가 생긴다면 기죽지 않고 맞설 것”이라고 전하며 심사위원 간에도 치열한 경쟁과 의견 대립을 예고했다.
‘싱어게인’은 16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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