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특별한 발라드 축제를 완성했다.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2020 Theatre 이문세’ 서울 공연이 열렸다.
이번 ‘2020 Theatre 이문세’ 서울 공연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 열린 ‘이문세 The Best’ 이후 약 2년만이다. 당초 이문세는 지난 3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와 취소를 거듭한 바 있다.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졌던 만큼 이틀 동안 운집한 약 3000여 명의 팬들은 이문세가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무대를 즐기며 울고 웃었다. ‘광화문 연가’를 시작으로 오프닝을 장식한 이문세는 “여러분들의 환호와 박수가 그리웠다”고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이문세 표 발라드 축제’로 진행됐다.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발매된 이문세의 다양한 색깔의 발라드들을 원없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문세의 부드러운 감성은 물론이고 폭발적 가창력, 완벽한 무대 매너 등이 연달아 펼쳐졌고, ‘소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등 주옥 같은 명곡의 향연에 팬들은 음악에 젖어 들었다.
또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편곡을 선보였고 세련된 무대 구성은 눈과 귀 모두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발라드뿐 아니라 경쾌하고 신나는 무대들도 이어졌다. ‘봄바람’, ‘가을이 오면’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특히 ‘오늘의 특쏭’이라는 재치 넘치는 코너를 통해 특별한 팬 서비스까지 마련했다.
공연 후반부엔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등을 열창하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공연도 완성도를 위해 국내 최고 제작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201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장관표창’을 받은 김미경 기술감독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무대 디자이너 서울예대 정승호 교수, 이문세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음향디자이너 윤청현 감독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이종석 서경대 뮤지컬학과 교수가 연출로 합류하여 뮤지컬적 요소가 더해졌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에 따라 한 자리 거리두기, 동반인 외 거리두기 좌석 수칙을 지켜 진행했다. 또 관객과 스
한편 ‘2020 Theatre 이문세’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이어 12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대구 EXCO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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