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를 얽히고설키게 만든 첫사랑의 진실이 마침내 밝혀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에서는 서달미(배수지 분)를 위해 가짜 첫사랑을 만들었던 남도산(남주혁 분), 한지평(김선호 분)의 비밀이 위기가 되어 돌아왔다.
먼저 서달미는 과거 ‘남도산’과 주고받았던 편지 속 필체와 한지평의 필체가 같다는 사실을 알고 묘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 남도산은 서달미에 대한 감정이 깊어질수록 그녀를 속였단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술에 취한 그는 자신을 책망하는 서달미의 환영까지 봤고 결국 “네가 울까봐” 그랬다며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터뜨려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그 후 남도산은 서달미와 그녀가 사랑하는 할머니 최원덕(김해숙 분)에게 바다 여행을 선물했다. 고맙다는 서달미의 예쁜 미소는 그를 웃게 했고 “도망치지마”라는 위로는 용기를 안겼다. 이에 곪았던 상처를 마주하기로 한 남도산은 아버지에게 수학올림피아드 최연소 금상이 컨닝의 결과임을 털어놨다.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발버둥 치던 어릴 적 남도산이 우연히 보게 된 딱 한 줄의 정답을 베꼈던 것. 행운이라 생각했던 이 일이 15년 간 그의 자존감을 갉아먹은 트라우마가 되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남도산이 정면으로 ‘리스크’를 마주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을 때, 한지평 또한 최원덕에게 “도산이 가짜다, 속여서 미안하다 얘기할겁니다”라며 서달미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말리는 최원덕에게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으면서 빗물에 눈물을 숨긴 한지평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한층 몰입케 했다.
결국 최원덕의 뜻에 따라 마음을 접은 그는 벚꽃나무 아래 숨겨둔 서달미의 편지를 찾아 남도산에게 전하겠다며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날 서달미와 최원덕의 핸드폰이 바뀌었고 그곳엔 서달미가 나타났다. 혼란스런 눈빛을 한 그녀의 “팀장님 누구에요? 도산이는 누구죠?”라는 물음에 한지평은 선뜻 입을 떼지 못한 채 슬픈 눈을 할 뿐이었다.
이에 남도산에게 전화를 건 서달미는 15년 전 편지를 주고받았던 장소를 물었다. 그가 대답하지 못하자 “왜 대답을 못 해! 왜 여기에 네가 아니라 한팀장님이 와있어?”라며 울며 소리쳤다. 그 누구보다 틀리길 바랐던 예감이 슬픈 확신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서달미에게 직접 진실을 얘기하려 했던 타이밍을 놓친 남도산이 어쩔 줄 모른 채 연거푸 전화만 거는 장면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찔렀다.
한편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스타트업’은 1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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