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의 숨겨왔던 과거가 공개됐다.
11월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남도산(남주혁 분)은 15년 전 수학올림피아드 시험을 떠올렸다.
남도산은 서달미(배수지 분)에게 한지평(김선호 분)의 편지를 대신 써준 것처럼 거짓말하는데 죄책감을 느끼면서 15년 전 수학올림피아드 시험을 되새겼다. 당시 어린 남도산은 평소라면 쉽게 풀 수 있는 한 문제를 풀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때 바람이 불어와 다른 학생의 시험지가 떨어지며 남도산의 눈에 띄었다. 남도산은 “딱 한 줄, 그 문제의 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바람의 이름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도산은 그 시험에서 금상을 받자 죄책감을 느꼈다.
남도산은 “그 한 줄을 봤다는 이유로 9개를 푼 나의 실력은 지워졌다”며 다른 학생에게 메달을 주고 “메달이 너무 무거웠다”고 말했다. 남도산 부모는 “우리 도산이가 이렇게 욕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남도산은 “욕심이 없는 게 아니었다. 난 자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달미는 사무실을 잘못 찾아온 하운건설 관계자를 원인재에게 데려다줬다. "원인재가 누구냐?"는 남자의 말에 달미는 "딱 보면 모르시겠냐,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날로 먹는 이분이 대표"라고 비꼬면서 말했다.
원인재가 일어서서 인사하자 남자는 달걀을 던지며 "우리를 몽땅 짜르겠다는 게 너야"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컴퓨터 모니터를 빼들고 돌진했다. 달미는 본능적으로 원인재를 온 몸으로 보호했다.
사무실에 잘못 들어왔을 때 이철산(유수빈 분)은 남자가 달걀을 들고 있는 걸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에 남도산(남주혁 분)은 인재 사무실에 왔고, 다칠뻔한 달미를 구했다. 달미와 인재는 "괜찮아? 안 다쳤어?"라며 서로를 걱정했지만 이내 서먹한 사이로 돌아갔다. 인재는 달미가 내민 손을 모른 척하고 스스로 일어났다.
화장실에서 마주치자 두 사람은 어색했다. 원인재가 "달미야"라고 먼저 입을 열었지만, 달미는 "내가 먼저 말하겠다"면서 "아까 내가 했던 행동 어느 것도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라. 반사적 행동이다. 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랬을 거다. 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속사포로 쏟아냈다. 인재는 신경질적으로 물티슈를 뽑아 옷을 닦았다. 그리고 달미의 "신경쓰지 말라"는 말에도 "어"라고 짧게 답했다.
남성환(김원해)은 삼산텍의 CEO가 남도산이 아닌 서달미가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남도산은 속사정을 털어놓기 위해 술을 마시기로 했다. 이철산(유수빈)은 “넌 왜 또 아버지에게 서대표 이야기 안했냐. 투자계약서 어떻게 찍었냐”라고 물었다. 남도산은 “아버지 도장 몰래 갖다 찍었다. 오늘 가서 사실대로 말할 거다. 그러니까 마시는 거다. 맨 정신으로 작살날 자신이 없으니까”라고 토로했다.
남도산은 술에 취해 서달미가 자신을 향해 원망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