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정우성부터 김혜준까지, 지난해 청룡영화상을 받은 배우들이 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12일 오후 서울 CF제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우성 조여정 조우진 이정은 박해수 김혜준이 참석했다.
영화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우성과 ‘기생충’에서 생애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록한 조여정, ‘국가부도의 날’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우진, ‘기생충’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이정은, ‘양자물리학’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해수, ‘미성년’으로 신인여우상의 영광을 얻게 된 김해준은 지난해 수상자로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동시에 지난 1년의 궤적을 되돌아봤다.
정우성은 지난해 상을 받은 뒤, 절친 이정재와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파티는 아니고, 간단히 집에서 축배 한잔을 했다. 기쁜 마음으로 바라봐주고 웃어주는 축하여서 한없이 깊은 축하였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관객들과 만난 정우성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기준이 딱히 없다. 어떤 역할을 해야지 바람을 갖고 시나리오를 보는 게 아니다. 시나리오 있는 캐릭터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여정은 또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저도 제일 궁금하다. 어떤 캐릭터를 하게 될지 모른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기다리다 보면 저 자체가 매력 있는 사람이어야지 그런 좋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조우진은 청룡영화상 트로피에 대해 “길을 잃었을 때 등대 같은 역할을 해준다. 현장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만드는 자극제로 주어진 상이다. 트로피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편한 연기는 없다. 영화 ‘도굴’ 역할도 숙고 끝에 나온 호흡과 캐릭터다. 편한 연기는 없다. 코믹한 연기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웃기려고 드는 건 배제해야 한다는 걸 깨달으며 촬영했다. 그래서 숙제가 생겼다. 보는 데 편한 연기가 어떤 건지 고민하게 됐다. 감독님과 스태프 협업에 대한 소중함과 신중한 접근의 책임감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박해수 역시 공감을 표했다. 그는 “선물 같은 상을 받고 벌써 1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 자리에 좋은 선배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하면 신인상 수상 이후 바뀐 것이 있냐는 질문에 김혜준은 “일 적으로는 없다. 다만 부모님들이 자랑을 많이 하신다. 아버지 (메신저) 프로필 사
조여정은 ‘청룡영화상’의 의미를 묻자 “설렘‘이라고 답했다. 이정은은 “공생의 선물”이라며 “혼자 연기한 게 아니라 배우 스태프들의 뒷받침이 있어서 상을 받았다”며 공을 돌렸다.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12월 1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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