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화면 캡처 |
'라디오스타' 샤이니 키x이적x폴킴x정인의 조합은 가을밤을 꽉 채우기 적절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가수 이적, 정인, 폴킴, 샤이니 키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오프닝부터 차태현의 등장으로 반응은 뜨거웠다. 이어 김구라는 반가운 표정으로 "이런 유연성을 좋아한다. 의도치 않게 하차하면 나오라 해도 안나온다"고 했고, 차태현은 센스 있게 "좋은 타이밍에 불러줘서 다행이다"라고 응답했다.
반가운 손님들의 연속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앞서 폴킴은 라디오스타 스페셜MC로 활약한 바. 당시를 떠올리며 폴킴은 "그날 본방사수를 했는데 제가 많이 나온거에요. 편집도 되게 신경 써준 느낌이었다. 당일날 와서 구라 선배님이 무서웠는데 되게 많이 챙겨줬다"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기계처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답해 폭소케했다.
샤이니 키의 따끈따끈 군 전역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군 전역을 마치고 공식적인 방송 활동에 나선 키는 "패턴있는 삶을 제가 10년이 지나고 처음 살아보잖아요. 패턴 있는 삶에 대한 감사함. 정말 낮을 길게 산다는게 이렇게 좋은 일인지 몰랐어요"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 멤버가 태민이 빼고 다 전역을 했어요"며 "민호도 해병대 전역을 했고, 온유-키 순으로 전역을 했어요"며 샤이니의 근황을 알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키는 아직 군 복무를 해결하지 못한 멤버 태민을 걱정하며 "앨범 공백기가 1-2년이 있었는데 그 때 안다녀와서 후회했었다. 태민이한테 얘기했는데 잘 안듣더라"고 잔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의 군대 일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키에게 군대는 굉장히 편하고 좋았던 기억이 가득했던 것. 이에 키는 "시키는 대로 하면 편하다. 하지만 군대에서 왜 해야하냐고 묻는 분이 있더라"며 폴킴을 바라보았다. 폴킴은 발끈하며 "내 군생활을 어떻게 아냐"고 웃으며 답했고, 키는 "저랬다고 하디야"라며 센스있게 답했다. 이어 안영미도 "폴킴이 그랬디야"라면서 놀렸다. 이에 폴킴은 "나는 정말 궁금해서 물었을 뿐이다"라며 "나중에 선임들에게 듣기로는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군생활을 회상했다.
키가 폴킴을 이렇게 편하게 대할 수 있었던 건 바로 랜선 친구였기 때문. 두 사람은 SNS 친구였을 뿐 다이렉트 메시지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폴킴은 "직접 보니까 낯설더라"며 솔직하게 말했고, 키는 "군대에서 폴킴 형의 노래를 듣고 생각했다. 노래를 받아야겠다"며 친해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폴킴은 놀라워했고, 키는 "아마 몰랐을 것이다"라며 두 사람의 인연을 언급했다.
육아와 결혼생활 에피소드로 일심동체 한 이적과 정인도 있었다. 이적은 자신의 딸에게 디자이너 꿈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적은 딸이 그린 홈카페 메뉴판을 보여주며 "이런걸 하는걸 좋아한다. 요새 꿈 순위가 달라진다. 갑자기 1위가 가수가 됐다. 하지만 나는 디자이너를 추천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적의 딸의 그림실력이 놀라웠던 것. 가수 아이유를 좋아해 직접 얼굴을 따라 그렸다. 이어 이적은 "디자이너 관련 서적을 사주면서 은근히 꼬셨다"고 전했다. 또한 이적은 둘째 딸의 자랑도 했다. 이적은 큰 딸을 혼낸적이 있는데 이를 본 둘째 딸이 "딸이 편지를 써왔다. 아빠 언니한테 너무 심했어. 딸을 미워하는 아빠는 안되잖아.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언니를 지킬거야.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니"라고 써 감동 받은 일화를 밝혔다.
정인은 결혼 생활 에피소드를 전했다.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정인은 이유없이 조정치에게 마구 화를 냈었다고. 그러던 중 고등래퍼 프로그램을 보고 마음이 녹아 배우 류현경, 수의사 박정윤과 함께 감사 동아리를 만들어 감사 경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정인은 "팬티가 없어서 오빠 팬티 서랍을 넣었는데 내 팬티가 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적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정인과 이적의 노래는 가을밤을 녹이기 아주 적절했다. 정인이 두아이를 위해 직접 쓴 자장가를 불러줬고, 안영미는 정인의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쏟았다. 안영미의 눈물에 김구라는 "최근에 친구가.."라며 다독였다. 이적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고정 출연진은 김국진, 김구라, 안영미가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