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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버지' 배우 고(故) 송재호(본명 송재언)의 발인식이 오늘(10일) 엄수된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송재호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송재호는 지난 7일 오후 6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37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송재호는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의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1975년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으로 주연을 꿰찼고,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영화 ‘살인의 추억’ ‘그때 그사람들’ ‘화려한 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출연했고, 드라마 ‘왕과 비’ ‘상도’ ‘부모님 전상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인은 생전 연기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을 지닌 고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도 참여, 대한사격연맹 이사로 활동했다. 또 2007년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숙환으로 별세 전까지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한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고인이기에,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각 분야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내시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참 따뜻한 배우셨다.
고인이 오랜기간 홍보대사로 활동한 홀트아동복지회 측은 “전 직원은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과 이웃들을 위해 함께 힘써주신 故 송재호 홍보대사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삼가 고인을 애도한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고 송재호는 경기 에덴낙원에서 영면에 든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