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슈돌’ 강봉규 CP가 7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55회는 7주년 특집으로 ‘아이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편이 전파를 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원하는 마을을 완벽히 구현해 놓은 마을에 투꼼남매 연우-하영, 윌벤져스 윌리엄-벤틀리, 라라자매 라원-라임, 그리고 하오와 승재와 시안이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나무가 비밀 친구가 되어주고, 하늘에서 선물이 내리는 동화 같은 마을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동국 아빠와 오남매, 지용 아빠까지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봉규 CP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벌써 7주년인가 그런 생각이 많다. 7주년 이전에도 5주년이 끝나면 6주년에는 뭘 할까를 생각했다. 6주년에도 내년에는 뭘 할까 생각했다. 가끔 회의할 때 올해 뭘 할까 그런 생각을 했다. 6주년 끝나고 기획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촬영일수도 줄고, 당일 촬영을 진행했다. 많은 분을 모시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아이템을 준비해놓기도 했고, 따로따로 찍을까도 생각했다. 다행히 상황이 나아져서 함께 모여 촬영할 수 있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큰 사고 없이 오랜만에 얼굴을 볼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8일 22년을 몸담은 프로선수 생활의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아버님들 지금 힘드시지 않나. 안다. 그 기분 저도 안다. 그런데 이 시간이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아버지들이 힘을 좀 더 내셨으면 좋겠다”며 경험자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강봉규 CP는 “이동국 선수도 은퇴 경기도 앞두고 있었고 그런 감정선들이 찾아왔던 것 같다. ‘슈퍼맨’ 아빠들도 다들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거라 많이 반가워했다. 서로 건강 챙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강봉규 CP는 오랜만에 훌쩍 큰 승재와 시안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승재를 만났는데, 워낙 말을 잘하던 아이지 않나. 오랜만에 봤는데 신체도 훌쩍 컸더라, 어떻게 이렇게 부쩍 컸을까 싶더라. 시안이도 돌 되기 전부터 촬영했다. 그때도 의젓한 아기였지만, 소년 티가 나서 진짜 감회가 새롭더라. 설아 수아도 예쁘게 자라고, 제시 제아는 청소년 느낌이 나서 훌쩍 자랐구나 싶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슈돌’이 지금까지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다들 아시다시피 누구나 아는 천사 같은 아이들의 모습, 의외의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 덕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밝게 자라는 모습 때문 아니겠나”며 “저희가 아이들의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라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고민하며 찍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보람된 일이 아닐까 싶다”고 고백했다.
‘슈돌’ 시작부터 함께한 그는 더욱 감회가 남다를 터. 가장 기획에 남는 ‘슈퍼맨’을 묻자 파일럿에 출연한 이휘재 추성훈 장현성 이현우 등을 꼽았다.
그는 “메인 PD로 기획해서, 지금 CP로 함께하고 있다. 다들 기억에 남지만, 제일 많이 기억에 남는 분들은 처음에 만난 분들이다. 처음엔 정규 제작으로 시작된 게 아니라 2013년 추석특집 파일럿으로 시작했다. 그 프로그램의 세 편으로 끝날 수 있었기 때문에 다 쏟아부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시청자에게 화두를 던지고 싶었던 것 등이 3편에 다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것도 많았고,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니까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 준비 기간만 6개월이었다. 다 쏟아부었고, 많은 분의 사랑 덕에 정규로 올 수 있었기에 당시 슈퍼맨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7주년을 맞이한 ‘슈돌’은 8주년을 위해 또 달릴 예정이다. 강봉규 CP는 “보통 ‘연예대상’까지 하면 한해가 끝난다. 그러면 8주년을 준비해야 한다. 7주년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3번 하면 10주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10주년을 맞이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주말 예능으로 10주년을 버틴다면, 시청자들이 사랑해준다면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기대와 우려를 안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온 건 시청자들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줘라고 생각한다. 편성 시간이 2번이나 바뀌었다. ‘슈돌’ 팬분들은 너무 늦게 방송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많다. 저희도 편성을 옮기면서 걱정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금 시간대에 방송된다. 당시 편성 결정되고 나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이 ‘슈돌’을 지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skyb1842@mk.co.kr